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강력하고 위협적인 겨울 폭풍이 금요일에 남부 캘리포니아로 이동하여 많은 비와 눈을 쏟아내면서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포함하여 여러 지역에서 새로운 일일 강우량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예보관들이 폭우뿐만 아니라 기록적인 눈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토요일(25일)에 눈폭풍 사태를 예고했다.
이에따라 LA카운티 공원관리국은 주요 공원과 야생 보호구역의 출입을 금지하고, 관내 모든 트레일 코스를 25일까지 폐쇄한 상태이며 상황에 따라 연장할 예정이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해발 4500피트 이하인 남가주 지역은 25일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화씨 50~55도, 밤 최저기온은 40~45도까지 떨어진다.
특히 기상청은 해발 2000~4500피트 고지대는 강우량 6~12인치, 4500피트 이상 산간지역은 적설량 5~8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눈길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자 24일부터 산간지역 프리웨이와 하이웨이 일부 구간 통행을 차단했다. 얼음이 많고 위험한 운전 조건으로 인해 그레이프바인(Grapevine)을 통과하는 5번 주간 고속도로와 14번 고속도로를 폐쇄했다.
또한 산간지역 주민은 눈길 진입 시 스노체인 등을 사용하라고 강조했다. LA카운티 산간지역 눈보라 경보(blizzard warning)는 25일 오후 4시까지 발령됐다.
LA카운티 공원관리국은 25일까지 주요 공원과 야생 보호구역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관내 모든 트레일 코스도 이용할 수 없다. 출입 금지된 공원 등의 자세한 정보는 트위터(twitter.com/lacountyparks)로 안내하고 있다.
24일 LA 등 남가주 곳곳은 1~5인치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LA 도심은 온종일 비가 내렸고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오후 10시까지 홍수경보(flood warning)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선밸리 지역 5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 2개 노선은 토사 유출과 침수로 폐쇄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되도록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중호우로 인해 구릉 지대 토사 유출과 도로 유실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겨울폭풍의 영향으로 기온도 뚝 떨어졌다. 24일 LA 도심의 최고기온은 53도, 최저기온은 44도를 기록했다. 오렌지 카운티 애나하임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57도를 기록했다. 뉴포트비치의 낮 최고기온도 1946년 이후 최저인 54도까지 낮아졌다.
남가주 지역 한파는 다음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