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토)

닫기

마운틴볼디 실종 70대 한인 사흘만에 극적 구조.

정진택 히말라야 등정 앞두고 등반연습 중 실종
볼디서만 15명 실종 신고...강풍, 추위에 수색차질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마운틴 볼디 산행에 나섰다가 실종됐던 75세 한인 정진택(사진)씨가 사흘만에 극적으로 발견됐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24일 사흘간의 수색 끝에 정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정씨는 다리부상과 날씨로 인한 저 체온증 등을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히말라야 등반을 앞두고 지난 22일(일) 전 북미산악회 차경석 회장과 지인 1명이 함께 등반했으며, 폭포 등산로 입구에서 헤어진 뒤 정상에서 당일 1시까지 만나기로 했는데 2시 30분까지 오지 않자 실종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후 실종신고를 받은 셰리프국은 지상과 공중에서 수색작업을 이어갔으며, 때때로 강풍 때문에 헬기를 띄울 수 없어 공중 수색은 중단해야 했다. 지상에서도 날씨와 얼음상태 때문에 중간중간 수색이 중단됐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게 돼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마운틴 볼디에서는 이미 15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두 명은 숨졌다. 또 여전히 영국배우 줄리안 샌즈와 남가주 호손 출신의 한 남성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샌즈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게이브리얼 산맥으로 하이킹을 나갔다가 오후 7시 30분께 이 산맥의 볼디 볼 지역에서 실종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3주간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이어지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이 가운데 샌즈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볼디 산에서 실종된 또 다른 등산객이 최근 생존 상태로 발견됐다. 하지만 샌즈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황이다.

당국은 샌즈를 찾기 위해 지상 및 항공 수색 등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마운틴 볼디 등산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경고까지 했지만 실종신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마운틴 볼디 정상 부근의 바람은 시속 60마일로 불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빙판이 매우 위험하고, 눈쌓인 곳에 발을 헛디뎠다가 추락하는 경우도 많다며 등반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셰리프국은 오늘과 목요일에 또다시 강풍이 예고돼 있어 실종자 수색작업이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