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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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터레이 총기난사] "무료 댄스교습 못하게 하자 홧김에 범행"

LA셰리프국장 수사 발표 "증오범죄 아니다...희생자 11명으로"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몬터레이 총격난사 사건으로 설날 연휴를 부산하게 보낸 가운데 용의자의 범행의도가 증오 범죄가 아니라 개인적인 동기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국장은 수사결과 발표에서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후 캔 트랜(72)의 범행 동기는 여전히 수사 중이지만 개인적인 것"이라며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로는  ‘테러리즘’이나 ‘증오범죄’의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트랜의 전 임차인이자 오랜 지인은 "트랜이 사건 당일 모습을 드러낸 몬터레이 파크와 알함브라의 두 댄스클럽의 단골이자 무료레슨을 제공하는 강사로도 활동했다"면서 "댄스홀에서 무료레슨을 제공하면서 유급직 직원들과의 신경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랜이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지만 모든 사람을 불신했고 사람들을 향한 증오심이 있었다”며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랜이 거주하던 헤멧 지역 경찰국은 지난 7일과 9일 그가 가족을 상대로 10~20년 전의 사기, 절도 및 음독 혐의에 관한 신고를 했으며 관련 자료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트랜은 총격을 벌였던 댄스클럽의 단골이었으며 20년 전 전처를 처음 만난 곳도 이곳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전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랜이 폭력적이진 않았지만, 성미가 급했다며 춤을 추다 실수하면 트랜은 자기가 모자라 보인다고 생각해 화를 냈다고 회상했다. 전처는 트랜과 2006년 이혼했다.  

 

한편 설날 비극이 된 몬터레이 파크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가 11명으로 늘었다.
 
LA카운티 USC메디컬센터 관계자는 이곳에서 치료를 받던 부상자 1명이 결국 숨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사건 당일 숨진 10명(용의자 제외)을 포함해 사망자는 총 11명이 됐다.  
 
이 병원에서는 현재 3명의 부상자가 치료 중이며 이 중 1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나머지 7명의 부상자도 다른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A카운티검시국은 23일 희생자 중 마이 난(65)과 릴란 리(63)의 신원을 공개했다. 마이 난이 가장 처음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였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댄스클럽의 주인이었던 밍 웨이 마는 총을 들고 들어온 용의자에게 달려들어 끝까지 사투를 벌이다 숨진 것으로 목격자들은 진술했다.
 
CNN에 따르면 중국에서 온 이민자로 리버사이드 카운티 헤멧에서 거주 중이던 트랜은 최소 20년 동안 트럭 운전사로 일했고 2002~2004년 샌 게이브리얼 소재 트럭 운송 회사를 잠시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72살로 확인된 트랜은 미국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총기 난사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1966년 이후 공공장소에서 4명 이상이 살해된 총기 난사 사건들의 범인 평균 나이는 32살로, 이전까지 가장 나이가 많았던 총기 난사범은 지난 2017년 라스베이거스에서 1000발 이상을 총알을 난사해 60명을 숨지게 한 스티븐 패독(6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