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지난해 LA 시에서 총기를 사용한 강도 사건이 11년래 최다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은 LAPD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22년 LA에서 범인이 총기를 갖고 있던 강도 사건이 2,780건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하루 약 8건 꼴이었다. 2022년 전체 강도 사건 9,228건 중 30.1%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의 2,385건과 비교해 연간 395건 늘어난 수치로, 최소한 2012년 이후로 최대치로 나타났다.
특히 총기가 사용된 강도 사건만 고려하면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강도 사건은 지난 2018년 1만325건, 2019년 9,644건 등을 기록했던 가운데, 2022년은 9,228건으로 아직 이에 못 미친다. 그러나 총격이 연루된 강도 사건은 2018년 2,257건, 2019년 2,036건 등을 기록했고, 2019년과 비교하면 36.5%나 많아진 셈이다.
지난해 11월에는 LA 한인타운 고급 아파트 앞에서 래퍼 J머니가 평소 친분이 있던 대한제국 황실 후손의 소유 차량을 운전하던 중 2인조 강도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총기 사용 강도 증가 원인으로 총기 불법유통을 꼽고 있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총기 소지자와 총기 밀거래자들을 파악 및 단속해 그 순환 구조를 방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기가 사용된 강도 사건은 2014년 1,801건까지 줄었다가 증가세로 전환해 2016년 2,490건까지 늘었었다. 이후 다시 감소세로 전환,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크게 줄어 1,960건을 기록했었다. 그리고 2021년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 2022년 LA에서 강도 사건이 가장 많았던 곳은 LA 다운타운인 가운데, LA 한인타운은 5위를 기록해 주요 지역 중 하나로 꼽혔다.
LA 다운타운은 926건으로 1위를, 이어 할리웃 467건, 웨스트레익 461건, 버몬트-슬라우슨 310건, LA 한인타운 309건, 플로렌스 309건(공동 5위)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