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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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이런 독감 없었다" LA 강타

LA서 양성판정률 일주일만에 13%->25% 육박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10년래 최악의 독감이 강타하고 있다.

 

미 전역에서 독감 환자가 급증해 10여년 만에 최악의 독감 시즌이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LA 카운티만 해도 독감 양성판정률이 무려 25%로 집계돼 독감 감염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 시즌 현재까지 최소 280만명이 독감에 걸렸고, 2만3,000명이 입원했으며 사망자는 1,300명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독감 위험도는 CDC가 규정한 단계 중 두 번째인 ‘높음’(high)으로 독감 위험도가 매우 심각한 상태다.

 

캘리포니아주의 최근 독감 양성률은 14%로 지난 5년 동기간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LA 카운티의 경우에는 독감 감염이 더 심각하게 발생해 독감 양성판정률이 25%로 측정됐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LA 카운티 독감 양성 판정률은 13%였다.
10월 초부터 11월5일까지 캘리포니아주에서 총 13명의 독감 사망자가 보고됐는데, 이중 8명은 노년층으로 확인됐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14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돼 5세 이하의 유아 사망자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보건국의 토마스 아라곤 박사는 “이 비극적인 사건은 RSV가 어린이에게 매우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RSV 감염으로 5세 미안 영유아가 최대 300명까지 숨졌고, 65세 이상의 노년층은 1만4,000여명 사망했다. 올해 또한 RSV 감염 영유아 사례가 최근 한 달간 급격히 늘어 소아과 병동은 포화 상태로 알려졌다.

의료 관계자들은 RSV를 예방할 백신이 현재로서는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유아들의 감염을 예방하는 일이 쉽지 않아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올겨울 코로나19, 독감, RSV 등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이 경고된 상황에서 주민들 스스로가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에 유의하고, 코로나19와 독감 예방주사를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