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장관 "몇 년간 한국 10번 방문해 현대차 설득"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공장을 설립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하기까지 미국 주 정부 간에 전쟁에 비유해도 될 만큼 치열한 투자유치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지아주 현지 언론인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2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공장 유치에 조지아주 이외에도 테네시,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특히 투자유치전쟁에서 최종 승리한 조지아주는 이번 투자 유치 성사를 위해 6개월 동안 극비리에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에 따르면, 협상이 시작된 것은 지난 12월이었다. 그러나 이런 투자 유치 움직임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현대차의 이름조차 밝히지 않고 일부 사항만 공개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극비리에 협상을 진행했다고 윌슨 장관은 밝혔다. 조지아주는 비밀 협상에 최적의 장소였다고 한다. 현대차의 브라이언 카운티 공장용지는 외딴곳에 위치해 주변 부동산 업체 등을 통한 입소문이 나지 않았다. 더욱이 해당 부지는 주
'바이 아메리칸' 등에 부응한 최적선택 평가…국내와 시너지낼까국내 영향에 관심…"현지 수요 증가가 국내 생산증가로도 이어질 것"현대차그룹이 6조3천억원을 들여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거점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업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해외 생산거점을 물색해온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바이 아메리칸'과 '친(親) 전기차' 정책을 내세운 미국은 최적의 투자지였지만 국내에선 생산과 고용 감소 우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해외 생산이 전체 판매 증가로 이어져 국내 완성차와 부품업체에 모두 윈윈 효과를 가져온 미국 앨라배마공장의 효과가 다시 재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신중했던 해외거점지 발표…정의선, 22일 바이든 만나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에서는 후발주자였지만 전기차에서는 선두주자가 돼야 한다는 정의선 회장의 '퍼스트무버' 전략에 따라 최근 공격적인 전기차 투자를 단행해왔다. 이에 따라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은 필수 불가결했고, 해외와 국내 어느 지역이 공장 부지로 낙점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었다. 그 과정에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추진설이
현지 언론 "서배너 인근 유력…전기차 업계 중심지 될 것"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주 당국과 협의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나가자 조지아주 현지가 들썩이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로이터통신의 첫 보도 이후인 9일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공장을 조지아주에 설립하고 8천500명을 고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새 공장 부지는 조지아주 동부 서배너 인근의 브라이언 카운티가 유력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엘라벨 시 근처에 위치한 2천200 에이커(약 270만 평) 규모의 이 부지는 인근 서배너와 브런즈윅 항구와 도로·철도로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다. 이곳은 이미 리비안, 볼보, 랜드로버 등 여러 자동차 업체의 공장용지로 거론된 바 있다. 이 신문은 오는 11월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공화)가 오는 24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공장 유치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지사실 및 주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지아주 정부는 작년 12월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 유치를
발족 모임에 벤처 투자가 등 해외 무대 진출 모색하는 40여명 참석스탠퍼드대 이진형 교수…"사촌이 땅 사면 같이 투자하는 문화 필요"전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들이 혁신을 이끌어가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모임을 발족했다. '팰로앨토 리더십 포럼'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의 바이오 스타트업 엘비스(LVIS)에서 창립 모임을 열었다. 이 모임은 스탠퍼드대 신경과·바이오공학과 교수이자 엘비스의 창업자인 이진형 교수가 주도해 만들어졌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문화의 가장 아쉬운 점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사람의 역량이 뛰어난데도 앞으로 같이 나아가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어떻게 보면 리더십의 부재 때문"이라며 "사촌이 땅을 사면 나도 거기에 투자해서 우리 같이 잘하자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전환할 수 있는 리더십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회에 변화를 가져오는 기술 혁신, 산업 혁신에서 그동안 후발주자로서 '따라 가기'에 주력했던 한국이 이제는 어떻게 하면 새로운 미래를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고 길을 모
복지부·보건산업진흥원, 'K-블록버스터 사업' 착수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보스턴에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돕기 위한 공공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오늘(28일) 미 뉴저지주 티넥의 한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미국에서 'K-블록버스터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국 바이오헬스 기업의 '종합지원센터'로 알려진 보스턴 인근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에 한국 기업들을 입주시켜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이 사업을 위해 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가 먼저 CIC에 둥지를 틀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보건산업진흥원은 CIC 내 한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C&D 인큐베이터 센터'를 지난 1월 출범한 데 이어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지원 대상 기업 10개사를 선정, 보스턴 입주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박순만 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은 "보스턴은 바이오파마 생태계가 세계에서 가장 잘 갖춰진 도시"라면서 "이미 진출한 한국 기업 20여개사와 우리가 돕기로 한 10개사까지 연말에는 30개 기업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블록버스터 지원 대상으로
팬데믹 끝나니 소비자 외식 선호…배달 주문 5% 감소 미국의 대형 음식배달 대행업체 그럽허브의 매각이 추진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늘 (20) 그럽허브의 소유주인 다국적 기업 저스트이트테이크어웨이닷컴(JET)이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JET에 따르면 그럽허브에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지분을 일부 또는 완전히 매각할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다. 지난해 73억 달러(한화 약 9조 원)에 미국의 그럽허브를 인수한 지 1년 만에 다시 매각에 나선 셈이다. 2004년 설립된 그럽허브는 미국 전역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하는 업체다. 2020년 기준으로 도어대시와 우버 이츠에 이어 업계 3위로 평가되지만 매년 매출이 늘었다. JET이 그럽허브의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실적 상승세가 꺾인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사태 초반처럼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대신 식당에서 외식을 하거나, 음식을 직접 받아 온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에 JET은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의 배달 주문 건수가 5%나 줄
라이프사이언스펀드 첫 투자처로 '재규어 진 테라피' 낙점 삼성이 미국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에 투자한다. 삼성물산[028260]은 지난해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미국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인 '재규어 진 테라피'(Jaguar Gene Therapy)에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지난해 차세대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를 목표로 한 1천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으며 첫 투자처로 유전자 치료제 개발 업체를 선택한 것이다. 재규어 진 테라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인 졸겐스마를 개발한 핵심 연구진이 주축이 돼 2019년 10월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특히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AAV)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선도적인 기업으로 갈락토스혈증, 특정 유전자 관련 자폐증, 1형 당뇨병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내년에 임상 착수를 계획하고 있다. 유전자 치료제는 치료용 단백질을 세포 내에서 생성할 수 있는 유전자를 세포 내에 주입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기존 항체치료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다양한 질병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한번
현대차[005380]가 1~2월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3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1~2월 전 세계에 등록된 수소전기차의 판매 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3% 증가한 2천269대를 기록했다. 작년 1월 출시된 현대차 넥쏘(1세대) 2021년형 모델이 전체 시장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넥쏘 판매 증가에 힘입어 1~2월 전년 대비 35.0% 증가한 1천100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48.5%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도요타는 전년 대비 18.2% 감소한 728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32.1%다. 작년 1~2월 점유율 1위였던 도요타는 일본 자연재해에 따른 공급망 이슈로 올해 초 물량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전년 대비 9.1% 줄어든 7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3.1%로 3위다. SNE리서치는 "수소차 시장을 지난 3년간 주도했던 현대차의 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도 시장 1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CNBC "디파이 역사상 최대 해킹"…개발사 "모든 자금 복구해 변상할 것" 인기 있는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니티'가 해킹을 당해 6억2천500만달러(약 7천560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는 사고가 벌어졌다. 액시 인피니티를 구동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로닌 네트워크는 29일(현지시간) "보안 침입 사고로 지난 23일 이더리움 17만3천 코인과 2천550만달러 상당의 USD 코인(USDC)을 탈취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고 CNN·CNBC 방송이 보도했다. USDC는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의 하나다. CNBC는 이번 해킹 사건의 피해 규모가 작년 8월 벌어진 폴리네트워크 해킹의 피해액 6억1천100만달러를 웃돌면서 탈(脫)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부문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해킹이라고 지적했다. 액시 인피니티는 이용자가 '액시즈'라고 불리는 대체불가능토큰(NFT) 형태의 디지털 애완동물을 수집해 다른 액시즈와 싸우고 양육하는 게임이다. 이용자는 이 액시즈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한 이용자가 자신이 보유한 5천 이더리움을 인출할 수 없다고 신고하자 이를 조사
100만원 이상 가상자산 이전시 송·수신 정보 제공 및 보관해야 해외 거래소는 트래블룰 아직…당분간 한정적 거래만 허용 오는 25일부터는 가상자산사업자가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다른 사업자로 이전할 때 송·수신인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트래블룰' 제도를 25일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트래블룰은 작년 3월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도입된 것으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권고한 자금 추적 규제다. 그동안 업계는 정보제공시스템(트래블룰 솔루션) 구축작업을 진행해왔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이런 규제가 이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통해 보편화됐는데,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가상화폐 업계에도 적용되게 됐다. 트래블룰 적용 대상은 가상자산사업자가 표시하는 가상자산의 가액을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이다. 이때 가상자산을 이전하는 사업자는 가상자산을 보내는 고객과 받는 고객의 이름, 가상자산 주소 등을 이전받는 사업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금융정보분석원장 또는 이전받는
작년 10월 이후 1만대 이상 판매…아이오닉5도 최종 3위 기아[000270]의 전용 전기차 EV6가 한국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COTY·the Car of the Year)로 선정됐다. 기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유럽 올해의 차' 온라인 시상식에서 EV6가 최고상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기아 EV6 [자료화면] EV6는 최종후보였던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5와 쿠프라 본, 포드 머스탱 마하-E, 푸조 308, 르노 메간 E-테크, 스코다 엔야크 iV 등을 제치고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아이오닉5도 최종 3위에 올랐다. 올해 수상차는 유럽 23개국의 자동차 전문기자 6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전문 심사와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1964년 첫 시상이 시작된 유럽 올해의 차는 미국의 '북미 올해의 차'(NACTOY·The North American Car and Truck of the Year)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기아 EV6 GT [자료화면]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인 독일과 영국, 프랑
"지금 카카오 최대 위기…'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로 타개" "해외진출전략 각 계열사가 해왔으나 이젠 중앙집중도 필요" 남궁훈 카카오[035720] 대표 내정자가 24일 해외 진출의 절박성을 강조하면서 메타버스 오픈채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남궁 내정자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티 미팅 형식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을 카카오의 최대 위기라고 규정하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그는 위기 돌파를 위한 방안으로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전략 강화를 제시했다. 해외 시장 진출과 함께 현행 모바일 위주 카카오톡 서비스를 넘어선 메타버스 오픈채팅 등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취지다. 남궁 내정자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굉장히 절박하기도 하고 그 외에는 지금 사회에서 국민의 용인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비욘드 모바일 핵심 요소 중에 비욘드 모바일을 통해서 해외에 나가는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톡은 인터넷 연결 기준으로 60억∼70억 인구 중에 1%도 안 되는 '지인 기반' 네트워크만 커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픈 채팅은 '관심 기반'이고 비즈니스 기반이기 때문에 한국 시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