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 희생자들과 그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돼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원행스님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결국 자신들의 이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명분 없는 전쟁"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생명보다 더 존귀한 것은 없다는 부처님 가르침은 인류의 생명과 평화를 밝히는 거룩한 등불"이라며 "상대를 향한 적개심과 증오는 결국 자신을 향하는 총칼이 될 것으로, 잔혹한 총칼을 즉시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도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발원문'에서 "중생의 아픔이 곧 부처님의 아픔이듯 우크라이나인들의 아픔은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며 "모든 인류가 희망의 등불을 환하게 밝히고 진정한 생명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란다"고 희망했다.
30개 불교 종단을 회원으로 둔 한국불교종단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 "우크라이나 침략 중단을 촉구한다"며 국제사회, 종교계, 시민단체 등 평화를 사랑하는 모두가 하나 되어 전쟁종식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이어 "전쟁의 깊은 상흔과 원한은 또 다른 원한을 낳는다는 교훈을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양측은 총을 내려놓고 전 세계가 요구하는 대화로써 평화로운 방법 찾기에 노력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