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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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일대일로' 견제나선다

중동 국가를 철로, 항만 통해 인도로 연결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 MOU 체결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9일 중동과 남아시아를 연결하는 다국적 철도 및 항만 협정이 체결됐다. 

이번 협정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개도국에 대한 대체 파트너 및 투자자로서 미국을 내세움으로써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을 견제하려고 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협정에 대해 두 대륙의 항구를 연결해서 "보다 안정적이고, 보다 변영하고, 보다 통합되는 중동"으로 나아가게 하는 "정말 큰 거래"라고 의미를 부였다. 

그는 협정 발표 행사에서는 이것으로 청정 에너지와 청정 전기,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케이블 설치에서 "끝없는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20 의장국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런 대형 연결 이니셔티브에 착수하면서, 우리는 미래 세대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은 뉴델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협정으로 저·중소득국들은 혜택을 볼 것이며 전세계 상업 거래에서 중동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정은 중동 국가들을 철로로 연결하고 항만으로 인도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해상 운송 시간과 비용, 연료 사용이 줄면서 중동에서 유럽으로의 에너지와 무역 흐름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에 관한 양해각서(MOU)에는 유럽연합(EU)와 인도,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그리고 다른 G20 파트너들이 서명했다. 
MOU에 따르면 IMEC는 인도와 아라비아 만(페르시마 만)을 연결하는 동쪽 회랑과 아라비마 만을 유럽과 잇는 북쪽 회랑으로 구성될 것으로 계획돼 있다. 

참가국들은 철도 노선을 따라서 전력선과 데이터선을 연결하는 케이블을 설치하고, 신재생에너지에서 얻은 수소를 발전에 사용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