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지난달 관제사의 실수로 통신이 끊겼던 우주 탐사선 보이저 2호의 신호가 다시 잡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1일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에서 수백억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교신이 끊긴 보이저 2호의 “심장 박동” 소리를 감지했다.
1977년부터 우주를 탐사해 온 보이저 2호는 지난달 관제사의 잘못된 명령 때문에 안테나의 각도가 지구에서 2도 틀어진 곳을 향하도록 방향이 바뀌었다. 그 결과 지구로부터의 명령 수신이나 데이터 전송이 중단됐다.
보이저 2호는 지난달 21일부터 전 세계 초대형 안테나들로 구성된 NASA의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로부터 명령을 수신하거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NASA가 신호를 계속 찾던 중 보이저 2호의 것을 포착했다. NASA는 "보이저 2호가 여전히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건강한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이저 2호는 현재 지구로부터 약 192억㎞ 이상 떨어져 시속 5만5346㎞의 속도로 성간 우주를 질주하고 있다. 보이저 2호와 지구 사이의 거리를 고려하면 신호가 지구에 도달하기까지 약 18시간이 걸린다.
아직 완전한 통신이 오가진 않았지만 보이저 2호는 매년 여러 차례 방향을 수정해 안테나가 지구를 향하도록 설정돼 있다. 다음 방향 수정은 10월15일로 예정돼 있으며, NASA는 "교신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