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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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허가’ 승인, 한인은 4년만에 반토막

|취업 이민 수속 첫 단계, 2021 회계연도 단 2,896명 만

취업이민의 첫 관문인 노동허가 승인건수 중 한인 케이스가 4년 만에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국이 발표한 2021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노동허가서 발급 현황에 따르면 노동허가서(L/C)를 승인받은 한인 취업이민 신청자는 전체 취득자의 2.9%에 해당하는 2,89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더믹 상황이었던 2020년 보다는 13.8% 증가한 것이지만 지난 2017년과 비교해서는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치이다.

한인 취업이민 노동허가 승인추이를 보면 2017년 5,373명을 기록한 이후 2018년 4,796명, 2019년 3,114명, 2020년 2,544명 등 가파른 감소세를 이어왔다.

국가 별로 보면 전체의 52.6%를 차지하는 인도는 5만 2875명, 중국 1만 2188명, 멕시코 4560명, 캐나다 3119명에 이어 한국은 5위에 링크 되었다.

이처럼 한인들의 취업이민 노동허가 승인 건수가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 지난 2017년 출범했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이민 노동허가 통계는 취업이민 신청 전 단계 수치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향후 한인 취업이민의 급격한 감소에 영향을 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편 2021회계연도 기간 비자별 노동허가 승인건수는 전문직 취업비자(H-1B) 소지자가 67.2%(6만7,536명)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학생 비자(F-1)와 주재원 비자(L-1) 소지자는 7,261명, 7,075명으로 각각 7.2%와 7.0%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전문직, 과학 및 기술 서비스분야 3만8,763명(38.6%) ▲매뉴팩처링 분야 1만3,933명(13.9%) ▲정보 분야 1만496명(10.4%) ▲리테일 트레이드 분야 8,587명(8.5%) ▲금융 및 보험 분야 7,251명(7.2%) 등의 순이었다.

또 지역적으로는 캘리포니아 2만 31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워싱턴 1만 28명, 뉴욕은 8,932명을 기록했다. 뉴저지는 6,451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