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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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은행에 쏠리는 ‘뭉칫돈’…예·적금 잔액 800조 넘었다

한국 5대은행 예적금 잔액 812조 육박
10개월도 안돼 120조 은행으로 몰려

한국 중앙은행의 가파른 긴축 기조에 따라 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은행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800조원을 돌파했다.

12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811조754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8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797조1181억원과 비교하면 10여일 만에 14조6365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말인 690조여억원과 비교하면 10개월도 되지 않아 120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은행으로 몰린 셈이다. 2020년 말 5대시중은행 예적금 잔액이 673조7286억원으로 1년 간 17조원 증가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금리인상기를 맞게 되면서 시중 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몰리는 ‘역 머니무브’ 현상은 앞으로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분을 수신 상품에 즉시 반영해 고금리 상품이 확산한데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유동자금이 정기 예·적금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예대금리차 공시를 의식한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분을 예금금리에 빠르게 반영하는 영향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연 4%대로 올라선 상황으로 5%시대도 임박했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고금리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면서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돌아가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개인 정기예금 최대 금리는 연내 5%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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