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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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사일 75발 날려 크림대교 폭발 보복

젤렌스키 “피해 키우려 월요일 출근길 노려”

러, 우크라 에너지 인프라, 통신시설 대규모 공습

푸틴 “우크라이나 또 테러하면 가혹하게 대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공습을 가한 것이 “크림대교 공격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테러리스트 행동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8일 크림대교를 공격함으로써 “자기 자신(우크라이나)을 국제적 테러리스트 조직과 같은 자리에 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대규모 공습을 한 것”이라고 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군사 및 통신 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점도 인정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추가 공격을 가할 경우 “러시아는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의 미사일 보복 폭격이 벌어진 키이우 도심에 등장해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셀프 카메라를 통해 1분 30초가량의 연설 장면을 촬영해 텔레그램에 올렸다. 카키색 티셔츠를 입은 그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테러리스트들은 두 개의 목표물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전국의 에너지 시설. 두 번째 목표는 사람들”이라며 “출근을 시작하는 월요일 오전 공격 시간대와 목표물은 피해를 최대한 키우기 위해 선정됐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오늘은 대피소 안에 머물러 달라”면서도 “우크라이나는 적들이 나타나기 전에도 존재했고, 이 이후에도 존재할 것임을 반드시 기억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오전 키이우, 서부 르비우, 동북부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 10곳에 미사일 75발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키이우에서만 최소 8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공격 여파로 키이우의 삼성전자 사무실이 있는 빌딩도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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