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또래라 마음이 더 아파요" 한국 곳곳 추모 물결
"희망자 다수가 내 또래라서, 우리 딸과 아들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태원 참사로 먼저 떠난 희생자들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31일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만난 직장인 A(25·창원)씨는 "업무차 도청 앞을 지나다가 헌화했다"며 "영정이 없는 빈소가 더 슬프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분향을 마친 50대 시민은 "(사고 발생지역과 경남이) 비록 거리는 멀지만 고인 다수가 우리 딸과 아들 같아서 왔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조문록에는 '삼가 명복을 빕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등의 글이 무수히 작성됐다. 이태원 압사 참사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제주도청 1청사 별관 2층을 찾은 제주도청 공무원 김소희(28)씨도 한참을 묵념했다. 김씨는 "희생자 대부분이 또래라서 복잡한 마음"이라며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마치 내 친구가 세상을 등진 것 같아 착잡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조사와 대책 마련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시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