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리 인상 '불씨'...연준 매파 "두번 더 올려야"
미국 금리가 동결된 것이 아니라 금리 인상의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6월 기준금리를 둘러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분열이 심화하는 가운데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촉구하는 견해가 나왔기 때문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2일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미국가스협회 포럼에 참석해 "올해 두 번의 추가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며 "차라리 일찍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충분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물가상승률을 적시에 목표치(2%)로 되돌리기 위해 정책금리를 천천히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5.25%로 지난 3월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전망치(5.1%)에 이미 도달한 상태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이보다 더 높은 기준금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불러드 총재의 판단이다. 3월 전망치는 미국 경제가 거의 성장하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제로 제시된 수치지만, 실제로는 성장세가 탄탄하고 물가 압력이 기대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