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상화폐 전문은행도 털썩...'시그니처 뱅크' 파산
KoreaTV.Radio 이준기자 |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이어 파산한 시그니처 은행은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 은행이라고 CNBC가 12일 보도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 등 규제 당국은 뉴욕에 기반을 둔 시그니처 은행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SVB에 폐쇄 명령을 내린 지 이틀 만이다. 당국은 이날 밤 공동 성명에서 “시그니처 은행에서 시스템적 위기를 발견했다”며 “SVB같이 영업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은행의 예금자들은 예금을 전액 인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은행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가입돼 있지 않은 은행이다. 그럼에도 미국 당국은 예금의 전액 인출을 보장했다. 이는 위기가 더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이 1104억 달러(약 145조원), 총 예금은 886억 달러(약 114조원)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 29위 은행이다. 또 자산기준으로는 미국 역사상 세번째로 큰 은행이 파산한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파산했던 '워싱턴 뮤추얼', 지난 10일 파산한 SVB에 이어 3위다. 시그니처는 암호화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