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에 '소수인종 우대는 피부색에 따른 차별적 행위' 상고 낙태 금지라는 염원 달성을 눈앞에 둔 미국의 보수파들이 다음 목표로 대학의 소수인종 우대입학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을 설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이끄는 보수단체 '아메리카 퍼스트 법률 재단'이 이달 초 어퍼머티브 액션이 불법이라는 취지로 연방 대법원에 상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표적으로 삼은 상대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명문으로 꼽히는 하버드대다. 하버드대 등 미국 상위권 대학들이 '캠퍼스의 다양성 확보'라는 대의명분을 걸고 입학 전형에서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1964년에 제정된 민권법 위반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민권법은 연방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기관이 인종이나 피부색, 국적을 이유로 차별적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대학이 특정 인종 학생을 뽑기 위해 혜택을 주는 것은 다른 인종 학생들에게는 차별 행위라는 논리다. 실제로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 사이에선 어퍼머티브 액션 때문에 명문대 지원 시 차별을 받고 있다는 불만
추방 종료 방침 美법원이 제동…멕시코 대기 이민자들 실망 5월 23일(현지시간)은 미국으로 가기 위해 멕시코 북부 국경에 모인 각국 이민자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날이었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2년여간 유지해온 불법 입국자 즉시 추방정책을 종료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법원의 제동으로 추방정책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멕시코에 머물던 미국행 이민자 수천 명이 당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고 로이터·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른바 '42호'(Title 42)로 불린 이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정권에서 도입한 대표적인 이민자 억제정책이었다. 미 당국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 3월부터 보건법 조항을 근거로 미국 육로 국경을 무단으로 넘은 이민자들을 즉시 추방해왔다. 이 때문에 육로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가려던 중남미 출신 이민자 190만 명가량이 망명 신청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추방됐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현재의 보건 상황과 코로나19 대처 능력 향상 등을 고려할 때 이민자들의 입국 권리를 막는 조치가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곧 중동과 유럽의 여러 국가를 순방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순방 계획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무함마드 왕세자가 터키, 키프로스, 그리스, 요르단, 이집트 방문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관리들이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데, 이르면 다음 달 초가 될 수도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번 순방 중에 지역 및 국제 정세를 논의하고, 에너지와 무역 분야의 협력 협정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내용대로 무함마드 왕세자의 순방이 현실화한다면 이는 2018년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글을 써 온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이후 4년만의 순방이 된다. 카슈끄지는 지난 2018년 10월 결혼 관련 서류를 받으러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사우디 암살조에 살해됐다. 당시 국제사회는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에 '사우디 최고위급'이 있다면서 사실상 무함마드 왕세자를 지목했었다. 이후 무함마드 왕세자는 해외여행을 거의 하지 않았다. 2019년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일본 방문 등이 전부였
브라질 법무부·원주민재단 등 중재에도 갈등 증폭 아마존 열대우림의 원주민들이 불법 금광개발 활동을 둘러싸고 찬-반 세력으로 갈려 심각한 갈등을 빚으면서 폭력 사태가 우려된다고 브라질 연방경찰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연방경찰은 북부 파라주 남동쪽에 있는 바우 원주민 보호구역에 거주하는 카야포 부족민들이 불법 금광개발을 두고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주민들은 대부분 불법 금광개발 활동에 반대하고 있으나 수익을 일정 부분 나눠주겠다는 업자들의 제의를 받아들인 일부 원주민이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불법 금광개발에 반대하는 원주민들이 업자 9명을 붙잡아 억류하자 이례적으로 검찰까지 나서 원주민 충돌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브라질 법무부와 국립원주민재단(Funai) 등이 중재에 나섰으나 원주민 사회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보도했다.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이뤄지는 불법 금광개발 활동은 갈수록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연방경찰은 최근 아마존 지역 최대 규모의 원주민 공동체인 야노마미 부족 거주지역에서 불법적으로 금을 캐온 일당 20여 명
"저커버그 정책탓에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정보유출 사건 발생"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에 일조했다며 미국 워싱턴DC 검찰로부터 고소됐다. 워싱턴DC의 칼 러신 검찰총장은 23일(현지시간) 저커버그 CEO가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에서 역할을 했다며 그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러신 검찰총장은 소장에서 영국 정치컨설팅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동의 없이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한 페이스북의 기틀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데 저커버그 CEO가 깊숙이 관여했고 또 그가 회사의 일상적인 경영을 통제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신 검찰총장은 "이 전례 없는 보안 침해 사고로 미국인 수천만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고, 저커버그의 정책 때문에 페이스북의 불법행위 범위에 대해 이용자들이 오해하도록 하는 다년간의 활동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소송은 정당할 뿐 아니라 필요한 것이며, CEO를 포함한 기업 리더들이 그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게 될 것이란 메시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워싱턴DC 검찰은 이에
스페인 30건 이상 확인…카나리아제도 게이 퍼레이드 등 조사 중 세계보건기구(WHO) 고위급 고문은 원숭이두창 확산이 유럽에서 열린 두 차례 대규모 광란의 파티에 발생한 우연한 사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와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선진국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은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개최된 두차례 광란의 파티(레이브)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간의 성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현재 유력한 가설이라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이전에는 아프리카 밖으로 널리 퍼진 적이 없다. 헤이만 교수는 "원숭이두창이 감염자의 병변에 밀접 접촉했을 때 퍼지는 걸 알고 있다"며 "성적 접촉이 전이를 증폭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마드리드 고위 보건 담당자는 이날 지금까지 30건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최근 카나리아 제도에서 약 8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게이 퍼레이드와 마드리드 사우나 사례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만 교수는 "감염된 사람이 생식기나 손 등에 병변을 일으킨 뒤 성적 접촉 등 물리적으로
37건 추가 확인…"우려되지만 전반적인 위험도는 낮아" 영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이 37건 추가 확인됐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23일(현지시간) 잉글랜드에서 감염 36건이 추가돼 56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에서도 처음 1건 확인됐다. 보건안전청(HSA)은 이날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직접 접촉했거나 함께 사는 경우엔 3주 자가격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보건안전청은 또 감염자와 접촉한 경우엔 최근 접촉 이력을 제공하고 이동을 하지 말며 면역이 약화한 이들이나 임신부, 12세 미만 어린이와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벨기에는 전날 처음으로 21일 격리를 도입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세계적으론 약 100건이 나왔다. 수전 홉킨스 보건안전청(HSA) 최고의학고문은 영국에선 이미 지역감염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다. 감염자와 함께 살거나 성관계를 하거나 개인보호장구를 갖추지 않고 감염자의 침구류를 갈았다면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증상은 고열
세계보건기구(WHO)가 또 다른 전염병인 원숭이두창 전파를 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대응 기술팀장은 23일(현지시간) WHO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유럽과 북미 등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고 있으나 막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 간 전염을 막길 원하며, 풍토병이 아닌 지역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서 "조기 인지와 격리 등 공중 보건 수단을 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급속한 확산 가능성이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밴커코브 팀장은 원숭이두창이 밀접 신체 접촉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전파되고 있어 코로나19와는 다른 바이러스라면서 확진자 대부분은 증상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짚었다. 원숭이두창은 그동안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발병했다. 카메룬·중앙아프리카공화국·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선 풍토병으로 자리를 잡았다. 유럽의 경우 최근 5년간 해당 지역을 방문한 여행자 사이에서 매우 드물게 감염이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럽대륙과 미주,
한화그룹은 20 ‘세계 꿀벌의 날’을 맞아 태양광 전력을 활용한 탄소저감 벌집인 ‘솔라비하이브’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벌집 상단의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벌통 내 온·습도, 먹이·물 섭취 현황을 확인하고 측정된 데이터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전북 전주에 있는 한국농수산대에 시범 설치된 이 벌집엔 약 4만 마리의 꿀벌이 서식하면서 주변 식물의 수분(受粉)을 돕는다. 꿀벌의 생육이나 활동 데이터는 꿀벌 개체 수 관련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2. KB금융그룹은 지난달 도시양봉 사회적 기업인 어반비즈와 함께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꿀벌 약 12만 마리가 서식할 수 있는 ‘케이비(K-Bee)’ 도시 양봉장을 마련했다. 여기서 수확한 꿀은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될 예정이다. KB금융은 또 서울식물원과 연계해선 야생 벌을 위한 ‘비호텔(Bee 호텔)’도 지을 예정이다. 꿀벌 78억 마리 폐사…ESG 화두로기업의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에서 ‘꿀벌’이 중요한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꿀벌은 인류 식량에 큰 영향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일상생활이 공개될 때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엔 김 여사의 사무실 사진 속 ‘노란 화장지’ 가격이 화제가 됐다. 여야 지지자들 간에 논쟁거리로 비화한 형국이어서 일각에선 과열 양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화장지 1m당 가격 비교까지 등장노란 화장지 논란은 지난 16일 김 여사의 팬클럽 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서 비롯됐다. 사진 속 김 여사는 팬클럽 회원들이 선물한 5만 원대 안경을 쓰고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일부 야권 성향 네티즌들은 김 여사 앞에 놓여 있던 노란 화장지에 주목했다. 해당 제품이 포르투갈 화장지 업체 레노바(Renova)의 고가 제품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7만 7600원(12롤)에 판매되고 있는 사진이 퍼지면서 “안경은 5만 원대지만 휴지는 7만 원대를 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해당 화장지를 1만 4900원(6롤)에 구매할 수 있는 사진을 제시하면서 반박에 나섰다. 이에 야권 지지자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레노바 화장지와 국산 화장지의 ‘1m당 가격’을 비교하며 “김건희의 노란 화장
'월드 팩트북'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설명하며 잘못 서술…시정운동 착수 "놀랍게도 이순신 장군은 사전 해군 훈련을 받지 않았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트(www.cia.gov)내 '월드 팩트북'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사진 가운데 서울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 사진에 첨부된 이순신 장군에 대한 설명 중 일부다. 21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월드 팩트북은 "이순신은 일본이 침략한 임진왜란(1592∼1598년)에서 일본 해군을 물리친 지휘관으로 유명하다"고 기술한 뒤 "놀랍게도 그는 이전에 해군 훈련을 전혀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해전에서 패배한 적이 없다"고 했다. 반크는 이 문장이 마치 이순신 장군이 일본의 침략에 대비해 훈련하지 않았음에도 운이 좋아 기적적으로 패배하지 않았다는 뉘앙스로 해석될 수 있다고 봤다. 이순신 장군은 1592년 임진왜란 1년 전 류성룡의 추천으로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자리에 올랐고, 사전에 군비를 확충하는가 하면 거북선을 만들고, 해군 훈련을 하며 전쟁에 대비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순신 장군이 왜군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했던 내용이 빠진 것은 명백한 오류이고
선물용 등으로 인기…"서민 술 이미지와 안 맞아" 목소리도 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한 주류 매장을 찾았다가 막걸리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수도권에 있는 한 양조장에서 제조했다는 도수 15도의 A 막걸리 한 병(500mL) 가격이 19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일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보통 막걸리 가격의 대략 30배가 넘는 가격이다. 요즘 대형 마트 주류 판매대를 가면 한 병에 몇만원씩 하는 막걸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보통 막걸리가 동네 마트 등에서 1천∼2천원대인 것을 생각하면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전라도에 있는 다른 양조장의 도수 18도 B 막걸리(900mL)도 출고가가 11만원이다. 올해 1월 출시될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막걸리'라는 이름표가 붙어 막걸리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A 막걸리를 비롯해 B 막걸리처럼 최근 프리미엄(고급) 전통주가 인기를 끌면서 고가의 막걸리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런 비싼 막걸리는 주로 손님 접대용이나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막걸리 제조 업계에서는 고가의 막걸리의 경우 누룩 등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데다가 전통 방식으로 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