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안보 보장되면 중립국화 받아들일 수 있어" "향후 15년 간 러시아와 크림반도 지위 논의 제안" 러 "우크라 EU 가입은 반대 안해…조약 마련되면 정상회담 가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대한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러시아 측은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군은 회담 직후 '신뢰 강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체르니히우에 대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대표단은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약 4시간 동안 5차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종료 후 기자회견 하는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이스탄불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평화협상단으로 참여한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이 29일(현지시간) 협상 종료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 3. 29 ◇ 우크라 "나토와 유사한 안보체제 희망…크림반도 군사적 해결 배제" 우크라이나 협상 단원으로 참가한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
멕시코와 콜롬비아의 마약 조직들이 비트코인을 활용해 검은돈을 세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유엔 산하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INCB는 이날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특히 멕시코의 거대 마약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시날로아 카르텔이 비트코인을 부쩍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멕시코의 경우 한 번에 7천500달러(약 921만원)가 넘는 금융 거래는 당국의 주목을 받기 때문에 범죄자들은 주로 마약 거래 수익을 소액으로 쪼개 여러 계좌에 분산한다. 이들 계좌를 통해 인터넷으로 소량의 비트코인을 반복적으로 사들여 자금 출처도 확인할 수 없게 하고, 비트코인을 전 세계 파트너들에 대한 지불 수단으로도 사용한다고 INCB는 설명했다. INCB는 미국 마약단속국(DEA)을 인용해 멕시코와 콜롬비아 범죄 조직이 익명성과 거래의 신속성 때문에 가상화폐 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전체 돈세탁 규모가 연 250억달러(약 30조7천억원)에 달한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힘 있는 범죄 조직"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INCB는 또 전자상거래 사이트나 다크웹을 통해 펜타닐 같은 합성마약 판
일본 방위성은 11일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모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이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미국 국방부와 연계해 분석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방위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2회 발사한 미사일은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때 북한이 최초 공개한 ICBM과 같았다. 방위성은 최근 2회 발사가 ICBM급의 탄도미사일을 최대 사정으로 발사시험 하기 전에 어떤 기능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NHK는 북한이 사거리가 5천500㎞ 이상인 ICBM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5년 전인 2017년 11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방위성은 지난달 27일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고도 약 600㎞로 300㎞를 날았고, 이달 5일 미사일은 최고고도 약 550㎞로 300㎞ 정도 비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미국이 추가 제재를 예고했는데 일본도 추가 제재가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북한의 행동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며 유엔 안전보장이
중국 올해 대만방공구역에 군용기 223대 투입…작년보다 많아 중국군 대잠기가 이달 초 남중국해에 추락했다고 대만 정보기관이 공개했다. 11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은 전날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달 초 중국군 Y-8 대잠기가 남중국해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추락 이후 중국군이 베트남과 가까운 남중국해 사고 해역에 군사훈련을 한다며 항행 금지구역을 설정한 채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국가안전국은 파악했다. 다만 국가안전국은 사고 대잠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는 등 무력 시위를 벌이고 돌아가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인지까지 파악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작년부터 대만 방공식별구역에서 공중 무력 시위 규모를 확대하며 대만을 상시로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작년 239일에 걸쳐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총 961대의 군용기를 투입했다. 이는 전년의 약 380대보다 급증한 수치다. 중국은 올해 들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더 많은 군용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훙후이 대만 국방부 부부장(차관)은 전날 입법원에 출석해 지난 9일까지 대만 방공식별구역
1967년 게바라 체포 후 총살한 마리오 테란 80세로 사망 쿠바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1928∼1967)를 사살한 볼리비아 군인이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AP·AFP통신은 퇴역 군인인 마리오 테란 살라사르가 볼리비아 동부 산타크루스의 군 병원에서 숨졌다고 고인의 지인 등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67년 당시 체 게바라 체포 작전을 이끈 가리 프라도는 테란이 오래 투병해 왔다고 전했다. 본명이 에르네스토 게바라인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태생으로, 의대생 시절 친구와 오토바이로 남미 대륙을 여행하면서 남미의 처참한 현실을 목격한 후 혁명가가 됐다. 특히 쿠바에서 피델 카스트로와 손잡고 1959년 공산주의 혁명을 성공시키며 혁명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1965년 쿠바를 떠나 아프리카에서도 혁명을 도모했던 게바라는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1966년 남미 볼리비아로 갔다가 이듬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은 볼리비아군에 체포됐다. 레네 바리엔토스 당시 볼리비아 대통령은 곧바로 게바라의 처형을 명령했다. 처형 명령에 따라 체포 다음 날인 1967년 10월 9일 39살의 게바라를
리커창 총리, 전인대 업무 보고…"'안정 우선, 안정 속 성장' 기조 견지" 감세·민생 부각, 대외강경메시지 자제…시진핑 '대관식' 앞둔 '안전운행' 강조 중국이 안팎의 악재 속에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31년 만의 최저 수준인 '5.5% 안팎'으로 제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행한 업무 보고를 통해 이 같은 경제 정책 목표를 내 놓았다. 중국 총리의 전인대 업무보고는 그해 중국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또 중국 정부는 안정적 경제 운용을 위해 '공동부유'로 대표되는 '홍색 드라이브'의 속도를 조절하는 동시에 감세를 포함한 친(親) 시장 정책에 상대적으로 더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반면 국방 예산은 2019년 이후 최대 증가폭인 7.1% 증액으로 책정하면서 미국의 전방위적 대 중국 압박 정책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 1991년 이래 최저 성장률 목표…일자리 창출 강조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인 '5.5% 안팎'은 작년 전인대 때 제시한 '6% 이상' 목표
JP모건 "국제유가 185달러 가능성도" 국제 천연가스와 석탄, 알루미늄 가격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수급 불안 우려로 장중 한때 역대 최고가인 MWh(메가와트시)당 199.99유로까지 치솟는 등 지난 1주일간 2배 이상 올랐다.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선물 가격도 세계 3대 석탄 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여파로 지난 1주일간 85%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 가격은 전날 t당 446달러로 하루 만에 46% 뛰어올라 2008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알루미늄 가격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장중 한때 t당 3천779.50달러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경신했다. 알루미늄은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 전날보다 4.13% 오른 3천71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니켈 가격도 8% 오르면서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러시아가 전 세계 공급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팔라듐 가격도 한때 4.8
우크라 정부, NFT로도 자금 조달 계획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이용한 기부가 우크라이나로 밀려들고 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개시 후 10만2천건, 총 5천470만달러(약 661억원)의 가상화폐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현지 비정부기구(NGO) '컴백얼라이브'로 기부됐다고 미국 CNBC가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최근 가상화폐 기부가 부쩍 늘면서 지난 이틀간 7만2천건이 몰렸다. 기부 내역은 이더리움 1천820만달러, 비트코인 1천720만달러, 달러화에 가치가 고정된 각종 스테이블코인 950만달러 등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26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기부받을 수 있는 온라인 주소를 알리고 가상화폐 기부를 호소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이 계엄령에 따라 전자 송금을 중단시킨 뒤에 나온 조치다. 엘립틱 공동창업자 톰 로빈슨은 "가상화폐는 국경의 제약이 없으므로 국제 모금에 특히 적합하다. 거래를 차단할 중앙 당국이 없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 검증 서비스업체
러시아 기업들이 서방의 제재를 피해 중국 시중은행들에 계좌를 개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국영은행의 모스크바 지점 관계자는 지난 며칠간 200∼300개의 러시아 기업이 중국과의 사업을 위한 계좌 신설을 문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얼마나 많은 러시아 기업이 중국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기업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위안화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모스크바에는 공상은행과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중국 국영은행들이 지점을 두고 있다. 오랜 기간 러시아 사업을 해 온 한 기업가도 거래관계가 있는 몇몇 러시아 기업들이 위안화 계좌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업가는 러시아 기업들이 달러나 유로를 사용할 수 없고 미국·유럽과 사업이 막힌 상황에서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는 서방 제재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 러시아 해운물류 기업인 페스코(FESCO)는 이번 주 중 고객들의 위안화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많은 러시아 기업들이 위
러시아 20대 부호, 자산 3분의 1 날려…일부는 재산 '반토막' 아브라모비치, 3조원에 첼시 매각 원하나 인수 후보들 "너무 비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우리 돈 100조 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방송은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를 인용, 이번 침공에 따른 경제적 혼란으로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 최상위 부자 20명이 총자산의 3분의 1에 가까운 800억 달러(약 96조6천억 원)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를 누비던 러시아 부자들의 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의 고강도 경제 제재와 자산 압류 조치, 루블화 폭락 등이 그 원인이다. 유럽연합(EU)의 제재 명단에 오른 러시아 재벌 알리셰르 우스마노프와 이고르 세친의 초호화 요트가 전날 독일과 프랑스에서 각각 압류된 것이 상징적인 사례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재산이 절반 이상 쪼그라든 억만장자들도 있다. 볼가그룹을 이끄는 겐나디 팀첸코의 보유 자산은 220억 달러(약 26조6천억 원)에서 110억 달러(약 13조3천억 원)로 반 토막이 났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의 트미트로 오를로프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원전이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의 안드리이 투스 대변인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원전에 포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며 "중화기 공격을 멈추라.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진짜 핵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이다.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기 위해 공격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전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15개 원자로에 우발적으로 심각한 훼손이 가해질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 희생자들과 그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돼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원행스님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결국 자신들의 이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명분 없는 전쟁"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원행 스님[문경시 제공] 이어 "생명보다 더 존귀한 것은 없다는 부처님 가르침은 인류의 생명과 평화를 밝히는 거룩한 등불"이라며 "상대를 향한 적개심과 증오는 결국 자신을 향하는 총칼이 될 것으로, 잔혹한 총칼을 즉시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도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발원문'에서 "중생의 아픔이 곧 부처님의 아픔이듯 우크라이나인들의 아픔은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며 "모든 인류가 희망의 등불을 환하게 밝히고 진정한 생명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란다"고 희망했다. 30개 불교 종단을 회원으로 둔 한국불교종단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 "우크라이나 침략 중단을 촉구한다"며 국제사회, 종교계, 시민단체 등 평화를 사랑하는 모두가 하나 되어 전쟁종식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