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3회 연속 단행했다. 연준은 21일 오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현재 2.25~2.50%인 금리를 0.75%p 올려 3.00~3.25%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미 기준금리는 미 금융위기 발발 직전인 2008년 1월 이후 14년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연준은 코로나 팬데믹 와중 경기 부양을 위해 2년여간 유지해온 제로(0)금리를 깨고 지난 3월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6월과 7월 각각 0.75%p의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으며 그 직후인 9월 FOMC에서도 같은 폭의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당초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3%로 전망치를 상회하며 인플레율이 40년만의 최고치를 유지, 이달 금리를 1.00%p 한번에 올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 경우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지나치게 급증해 경기 경착륙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고려로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속도 조절을 한 것이란 분석이다. 연준은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두 번의 FOMC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큰폭 금리 인상을 연속
사람의 시신을 거름용 흙으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장례 방식이 미국 곳곳에서 허용되고 있다. 기존의 매장·화장과 달리 자연을 조금도 해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고인의 존엄성을 훼손한다는 부정적 여론도 나오고 있다. 20일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날 개빈 뉴섬 주지사가 ‘인간 퇴비화 매장’(Human Composting Burial)을 2027년부터 도입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의 이번 결정은 △워싱턴 △콜로라도 △오리건 △버몬트주에 이어 미국 내 다섯 번째다. 인간 퇴비화는 시신을 나뭇조각·짚·약초 등으로 가득 찬 특수 용기에 넣고 30~45일간 분해하는 과정이다. 미생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된 시신은 퇴비용 흙이 된다. 이는 일반 매장이나 화장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방부 처리를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하거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장지가 필요 없어 토지 부족 문제를 야기하지도 않는다. 법안을 발의한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주 하원의원은 “퇴비장은 1톤 이상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대도시의 토지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인을 흙으로 돌려보내는 환경친화적인 방
LA의 명물 ‘할리우드(Hollywood)’ 사인 간판이 내년 설치 100주년을 맞아 새로 페인트 작업이 실시되는 등 재단장된다. 할리웃 사인 트러스트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19일)부터 8주 동안 페인팅 회사 직원 10여명이 투입돼 할리웃 사인 페인트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페인트 작업은 오는 11월 1일완성된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이 간판은 원래 1923년 어느 부동산 회사의 광고물로 만들어졌다. 이 회사는 1923년 새로 조성된 거주지를 광고하기 위해 LA 북부의 산비탈에 ‘할리웃랜드’(HOLLYWOOD LAND)라는 간판을 세웠으며 1945년 할리웃 상공회의소는 간판을 인도하고 랜드(LAND) 단어를 없앴다. 할리웃 사인은 지난 70년대 문화파괴자와 장난꾼들에 의해 ‘할리위드’(할리우드 잡초)나 ‘CALTECH’(캘리포니아공과대학) 등으로 바뀐 적이 있다. 지난 1991년 걸프전 중에는 미군을 성원하는 표시로 노란 리본 장식이 붙기도 했다. 할리웃 사인은 1992년 파라마운트 스튜디오가 만화영화 홍보를 위해 캐릭터를 세운 것을 끝으로 합법적 변경이 허용되지 않았다. 파라마운트 홍보물이 정계에 논란을 야기하자 톰 브래들리 당시 시장이 변형을 엄격히 제
19일(현지시간) 영국 여왕 장례식이 거행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각국 정상과 왕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주요 정상간 '조우'가 이뤄지며 세기의 조문 외교가 이뤄진 셈이다. 이날 오전 11시 시작되는 장례식을 앞두고 이들 인사는 여왕 운구 행렬에 앞서 미리 입장을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한 것을 포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 등 세계 정상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검은색 옷차림으로 식장에 들어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이탈리아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EU 주요국 정상과 기구 수장 등도 장례식에 나왔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사전에 초청된 국내외 주요 인사 2천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공간이 준비됐다. BBC 방송은 이날 초청장을 받은 각국 정상과 외교 사절은 200개국 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도했다. 영국과 외교 관계가 틀어진 러시아와 벨라루스, 미얀마 등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열릴 외교 모임으로도 여겨지는 이번 장례식에 초청을 받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5박7일 간 일정으로 영국과 미국, 캐나다 순방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인 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후 캐나다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한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목적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 외교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있다"며 이러한 일정을 공개했다. 그는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는 국제 사회가 전례 없는 전환점, '워터쉐드 모멘트(Watershed moment·분수령)'에 놓여있다고 보고, 복합적인 도전에 대한 변혁적인 해결책을 모색해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먼저 "윤 대통령이 첫 방문지인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영국민과 왕실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급 인사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고(故) 김대중(DJ) 전
LA시가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기로 했다. 미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과 성과를 기념해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날'(Squid Game Day)을 제정한 것이다. 한인 존 리 LA 시의원은 LA 시의회가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는 결의안을 지난 8월 30일 채택했다고 밝혔다. 리 의원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오징어 게임이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리고, 미국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아시아·태평양계의 목소리를 키우는 성과를 남겼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에서 특정 드라마 등을 주제로 공적인 기념일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 이 시의원이 초안한 오징어게임의 날 제정 결의안. (사진=LA시의회) LA시의회는 “AAPI(아시아 및 태평양 출신의 미국인을 이르는 준말)의 커뮤니티가 영화와 대중연예에서 보이는 투쟁의 승리라 볼 수 있다.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보이면서 AAPI 커뮤니티가 자신들만의 서사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오징어 게임의 날’을 제정한 이유를 밝혔다. ‘오징어 게임의 날’로 지정된 9월 17일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전 세계에 이 드라마를 공개한 날이다. 결의안은
96세의 일기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 절차가 9일(현지시간) 개시됐다. 유니콘 작전(Operation Unicorn)으로 명명된 영국 왕실의 계획에 따라 스코틀랜드에서 런던으로 여왕의 관이 옮겨지며 열흘 간 정해진 장소에서 장례미사와 조문, 거대한 국장 행사까지 치르면 여왕은 영면에 들게 된다. 영국 왕실은 이미 여왕의 서거 상황을 가정한 구체적 대응 계획을 준비해두고 있었다. 사회적 혼란을 신속히 관리하고 장례를 준비한다는 취지다. 이 계획의 부속 계획인 '유니콘 작전'은 런던이 아닌 장소에서 서거할 경우를 염두에 둔 것으로, 스코틀랜드에서 여왕이 세상을 떠나자 실행에 돌입한 것이다. 통상 서거일인 전날을 첫날로 정하지만 전날 저녁 시간대에 서거 소식이 확인되면서 왕실 측은 이튿날인 이날부터 열흘간의 장례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런 일정이 다소 뒤늦게 공표되면서 현지 언론 보도에선 혼선이 나타나기도 했다. 장례 일정의 첫날인 이날 여왕의 관은 그가 여름 휴가를 보냈던 곳이자 생을 마감한 장소인 벨모럴성에 머문다. 둘째 날인 10일은 여왕의 장남이자 왕세자였던 찰스 3세가 공식 군주로 선포되는 날이다. 11일엔 여왕의 관이 밸모럴성에서
바하 캘리포니아를 강타하기 시작한 허리케인이 북상하고 있다.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해안에 머물며 이 지역에 강한 바람과 비를 쏟아붓고 있는 허리케인 케이(Kay)가 북상하면서 이번 남가주와 애리조나 일대에 갑작스런 폭우와 홍수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을 예보했다. 케이는 현재 시속 10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채 북상중이며 시속 15마일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어, 목요일이나 금요일 캘리포니아 남쪽부터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케이로 인해 로스 카보스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져 800여명이 대피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은 이 지역을 떠나는 행렬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하지만 허리케인 케이는 북상하면서 허리케인의 위력이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빠르면 금요일, 늦어도 토요일에는 남가주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에서는 산사태 등에 대해 미리미리 대비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오렌지카운티 지역에는 큰 파도가 칠 것으로 예상돼 해변을 찾는 주민들과 서퍼들에게 주의가 당부됐다. 오는 토요일에 남가주에 찾아올 비는 최근 일주일 이상 이어져오고 있는 남가주 폭염을 일단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했다. 1952년 26세의 나이로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70년간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인물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8일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96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왕위 계승자인 큰 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시 국왕의 자리에 올랐다. 그의 본명은 엘리자베스 알렉산드라 메리 윈저로 큰 아버지 에드워드 8세가 왕위를 포기하고 아버지 조지 6세가 즉위하면서 불과 10세의 나이에 승계 서열 1위에 올랐다. 여왕은 사회적, 경제적, 기술적, 정치적 대변화의 시기에 즉위했다. 그는 한 때 대영제국이 이끄는 52개 독립국가로 구성된 영연방이 변모하고, 영국이 유럽연합(EU)에 가입하고 탈퇴하는 것을 지켜봤다. 재위 기간 1952년 윈스턴 처칠부터 리즈 트러스까지 15명의 영국 총리가 거쳐 갔다. 1926년 4월21일 런던에서 아버지 조지 6세와 스코틀랜드 귀족 출신의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사이에서 장녀로 태어났다. 그는 871년부터 899년까지 통치한 영국 초대 군주 알프레드 대왕의 32번째 증손녀다. 여왕과 1930년에 태어난 그의 여동생 매거릿은 가정교사들에 의해 집에서 교육을 받았다.
한인 10대 청소년이 친구와 함께 친구 엄마의 내연남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6일 워싱턴주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50대 남성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한인 저스틴 윤(16세, 한국명 윤지원)과 가브리엘 데이비스(16세)를 살인 혐의로 체포,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씨와 가브리엘이 지난 달 28일 피어스 카운티 소재 오르팅에 거주하는 숨진 50대 남성 집에 침입해 칼과 총으로 이 남성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이 숨진 남성의 집에 침입하는 장면이 담긴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친구 가족들과 팬서 레이크에 캠핑을 갔던 윤과 데이비스는 캠핑장을 빠져나와 28일 새벽 1시 숨진 남성의 집으로 침입했으며, 윤씨가 피해 남성을 칼로 찌른 뒤 총격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숨진 피해 남성이 4일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 9월 1일 오전 오르팅 시내 피해 남성의 집을 순찰 차 방문했다 피해 남성의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다. 숨진 남성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많은 피를 흘린 상태였으며, 칼에 찔린 상처도 발견됐다. 경찰은 윤의 아버지의 신고로 윤과 데이비스를 살인 혐의로 조사했으며 피
'오징어 게임' 오영수 남우조연상 수상…한국 최초 연기상'오겜' 3개 부문서 1개만 수상…작품상·이정재 남우주연상 수상 불발할리우드 보이콧 속 무중계 시상식…'오징어게임' 관계자들도 불참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78)가 '오징어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오징어 게임'은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2개 부문 수상은 불발됐다. 오영수는 10일(한국시간)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오영수는 올해 세 번째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에 도전하는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을 비롯해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처음이다. 2020년 '기생충', 2021년 '미나리' 출연진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한국계 배우인 샌드라 오,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 드라마나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가 연기상 후보에 오른 적은 없었다. TV드라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이정재 수상은 아쉽게도 불발됐다. 이 부문 상은 '석세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