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7만3천명 타주 이주, 2년 연속 인구 감소
LA카운티 6만7천명·SF카운티 6만4천명 줄어
높은 세율·전국 최고 집값, 인구 유출 부채질
비싼 생활비로 인해 타주로 떠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캘리포니아의 인구수가 2년 연속 감소했다.
20일 캘리포니아주 인구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 회계년도 (2020년 7월1일 ~ 2021년6월30일) 동안 캘리포니아의 순유출 주민수가 17만3천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유출이 가장 심한 곳은 LA카운티와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의 주요 대도시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대 카운티인 LA카운티는 1년 새에 6만7천명이 줄어 주민수가 1천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또 주민수가 약 7백70만명에 이르는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한해동안 6만4천명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주민들이 캘리포니아를 등지고 있는 가장 주된 이유가 높은 생활비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높은 세율과 전국적으로 가장 비싼 주택가격도 주민들의 유출을 가속화하는 요인들로 지적됐다. 현재 캘리포니아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무려 80만 달러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의 주민수는 2020회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으나 캘리포니아의 2대 카운티인 LA와 샌프란시스코의 주민수가 동시에 줄어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10년 동안 캘리포니아의 인구 유입 속도가 다른 주들에 비해 둔화되면서 올해초엔 캘리포니아의 연방의회 의석수가 사상 최초로 감소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연방의회 의석수는 53명에서 한 명이 준 52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