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6년 7개월 만에 방북한 왕이 접견…"북중관계 가장 귀중"

  • 등록 2026.04.13 11: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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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 수교 65주년 맞아 전략적 소통 강화 합의, 하나의 중국 원칙 전적 지지 확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북중 관계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방북은 2019년 9월 이후 약 6년 7개월 만으로, 북한 외무성의 초청에 따라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왕이 부장과의 회담에서 북중관계가 가장 귀중하며 최우선으로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으며, 주요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해 중국의 대내외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북한이 중국 편에 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왕이 부장은 중국과 북한이 주요 국제 및 지역 사안에 대해 소통과 조율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조중 수교 6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왕이 부장은 방북 기간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도 별도 회담을 갖고 양국 외교 부문 간 실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은 왕이 부장을 위한 환영 연회를 개최하는 등 의전에도 각별한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북이 오는 5월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북중 간 전략적 공조를 재확인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북중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정부도 왕이 부장의 방북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간 외교전이 한층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박진호 기자

박진호 kwave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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