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신혼 병사 아내, 군부대서 ICE에 체포·구금…강경 이민 단속 논란

  • 등록 2026.04.08 04: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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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 군 기지 내 연행 이례적…한인 이민 단체 "체류 신분 합법화 서둘러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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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군에 복무 중인 병사의 신혼 아내가 루이지애나 군부대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체포되어 구금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병사는 아내가 체포되지 않도록 막기 위해 법적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병사의 아내는 군 기지 내에서 ICE 요원들에 의해 연행됐다. 군 기지 내에서까지 ICE 단속이 이루어진 것은 이례적이어서 군 내부에서도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군 가족들을 비롯한 광범위한 이민자 커뮤니티에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한 이민자라도 체류 신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경우 여전히 추방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현실이 드러났다.

 

한인 이민 커뮤니티에서도 이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인 이민자 지원 단체들은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와 혼인 관계에 있더라도 체류 신분을 빠르게 합법화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 기조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ICE 요원 수를 대폭 늘리고 단속 범위도 확장해 왔다.

 

해당 병사의 법적 대리인은 부당 구금에 맞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법 전문가들은 군인 배우자의 경우에도 체류 신분 합법화를 위한 명확한 법적 경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 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 가족의 이민 신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입법적 해결책 마련을 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이명기 kwave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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