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히며 추가 정보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사는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직후에 이뤄져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 응수하며 긴장을 다시 고조시켰다.
AP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북한이 한국의 대화 희망에 대해 조롱하는 발언을 한 이후 미사일 발사가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최근 공식 매체를 통해 한국 정부의 관계 개선 요구를 일축하고 도발 행위를 지속해 왔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 이란 간 2주간 휴전이 전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이루어졌다. 국제사회의 이목이 중동에 쏠린 틈을 타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군 당국은 발사체의 종류와 비행 거리, 최고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 연합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 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미국 정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며, 동맹국과 공조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미국의 주요 외교적 관심이 이란에 집중된 상황을 전략적으로 이용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반도 정세가 다시 불안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