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기존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루어진 이번 회담은 마크롱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방한이자 11년 만의 프랑스 대통령 국빈 방문이다.
양 정상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에너지 불안정과 공급망 교란에 대한 정책 경험을 교환하고 전략을 조율하자고 제안했으며, 마크롱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다.
경제 협력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양국은 핵심 광물, 반도체, 양자컴퓨팅, 원자력 에너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수의 예비 협정에 서명했다. 특히 2030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를 2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삼성, 네이버,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들과도 만나 프랑스의 산업과 기술 부문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자 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과 인도태평양 안정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은 사이버 안보와 우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중동 전쟁과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 속에서 한국이 유럽과의 외교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