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구단주, 레이커스 구단 지분 인수…스포츠 역대급 '100억 달러'

  • 등록 2025.06.19 07: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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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V.Radio 권성준 기자 |  LA 다저스 구단주 마크 월터가 NBA의 명문 구단 LA 레이커스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거래 규모는 약 700억 달러(약 13조 원)으로, 프로 스포츠 구단 매매 역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1979년 고(故) 제리 버스 구단주가 인수한 이후 45년간 버스 가문이 운영해왔다. 현재 구단을 이끄는 지니 버스는 이번 매각에도 불구하고 레이커스의 '거버너(Governor)' 역할을 유지하며 구단 운영에 계속 관여할 예정이다. 지니 버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레이커스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마크 월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팀의 전통과 성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월터는 구겐하임 파트너스를 통해 LA 다저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FC의 구단주로 활동 중이다. 이번 레이커스 지분 인수로 그는 북미와 유럽을 아우르는 스포츠 제국을 더욱 공고히 했다. 월터는 “레이커스는 단순한 스포츠 팀이 아닌, 글로벌 브랜드이자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이라며 “이 기회를 통해 레이커스의 유산을 더욱 빛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레이커스의 전설 매직 존슨은 X를 통해 “마크 월터의 비전과 자원을 믿는다. 레이커스의 새로운 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월터의 리더십은 다저스를 세계적인 팀으로 만들었다. 레이커스도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거래는 레이커스가 최근 루카 돈치치 영입 등 공격적인 로스터 보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전문가들은 월터의 자금력과 경영 노하우가 레이커스의 재정적 안정과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일부 팬들은 버스 가문의 오랜 전통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지만, 지니 버스의 지속적인 역할이 이러한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1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거래액은 프로 스포츠 구단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했다. 이는 최근 NFL 워싱턴 커맨더스의 60억 달러 매각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이커스의 브랜드 파워와 LA 시장의 잠재력이 이번 거래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권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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