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항공우주국(NASA)의 첫 소행성 탐사선이 우주에서 채취한 샘플이 지구에 도착한다.
20일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나사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채취한 소행성 베누(101955 Bennu)의 샘플을 담은 캡슐이 오는 24일 동부 표준시로 오전 11시에 미국 더그웨이 인근 국방부 훈련장에 착륙한다.
나사는 캡슐의 착륙 과정을 X(옛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약 1조3300억 원이 투입된 오시리스-렉스 소행성 탐사선은 2016년 9월8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탐사선은 2년간의 항해 끝에 2018년 12월3일 베누에 도착했다.
탐사선은 2020년 10월20일 '터치앤드고(TAG)' 기동을 수행해 소행성 표면에 정밀하게 접촉한 뒤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나사의 목표치인 60g을 뛰어넘는 약 248g의 소행성 샘플을 채취했다.
과학자들은 탐사선이 채취한 샘플을 통해 태양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했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지구 밖의 먼 우주에서 가져온 샘플은 인간의 손을 타지 않은 순수한 상태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오는 24일 샘플이 담긴 캡슐을 지구에 투하하지만 지구에 귀환하지 않고 다음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주여행을 계속한다.
오시리스-렉스는 '오시리스-에이펙스(OSIRIS-APEX)'라는 이름으로 변경돼 지구접근 천체인 아포피스를 탐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탐사선은 2029년 아포피스에 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