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하와이 마우이섬을 방문해 피해 복구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AP에 따르면 21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를 찾아 산불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 내외의 방문 일정은 화마로 인해 거의 전소된 라하이나에서 시작됐다.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불에 타버린 건물과 야자수, 끝없는 잔해로 뒤덮인 마을 곳곳을 지나갔다. 대통령은 응급 구조대원들을 만나 격려의 말을 전하고 지역 공무원들에게 현재 진행 중인 대응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섬 원로의 대통령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에도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연방 정부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우이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섬을 재건할 것"이라며 "신성한 땅, 문화, 전통을 존중하는 데 행정부가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재난관리청의 지역 관리자 밥 펜튼을 마우이 산불의 연방 대응 최고 책임자로 임명해 장기적인 복구를 책임지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하와이주 상원의원 브라이언 샤츠는 20일 현재 피해 지역의 약 85%가 수색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약 2000명이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1만 명이 통신 연결이 끊긴 상태이며 마우이 서부 일부 지역의 물은 마시기에 안전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114명 중 27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연방수사국(FBI)과 마우이 카운티 검시관 사무실은 수습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센 시장은 "초기 2000여명으로 추정된 실종자 수가 850여명으로 줄어든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의 수는 늘어날 것이고 실종자 수는 줄어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하와이 마우이섬을 방문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타호 호수에서의 일주일 휴가를 일시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