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마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 정부가 마약 중독자들에게 주사기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오염된 주사기로 감염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넘쳐나는 마약 중독자들 때문에 일명 '좀비 거리'라고 불리는 켄싱턴 거리에서 구호 물품을 나눠 주는 현장이 그대로 TV 영상에 담겼다.
켄싱턴시에 따르면 평균 8000~1만명의 마약 중독자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며, 이들은 하루에 약 20~50회 마약류를 투약한다.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은 통에 넣어 100개씩 소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악화되자, 시 정부는 직접 주사기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채 목사는 "펜타닐, 헤로인, 코카인 등 마약중독자들은 주삿바늘 하나를 여러 명이 나눠 쓴다"라며 "에이즈나 C형, B형 간염 전염의 위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염된 주사기를 나눠 쓰다가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 감염병이 확산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주사기를 나눠준다는 설명이다. 한인 비영리단체의 한 목사는 "정부에서 (주사기를) 하나씩 나눠 주는 프로그램들이 여러 개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에서는 단속을 거의 포기한 상태"라며 "경찰은 마약 하는 사람을 잡아가려고 있는 게 아니라 마약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서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도 길거리 마약 판매가 성행하고 있는 데 대해 이 목사는 "(마약 중독은) 초기에 진압을 잘해야 한다. 골든 타임을 놓치면 마약의 유혹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며 "절대 손을 대지 말고, 누군가 마약을 권했을 때 '노(NO)'라고 단호하게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