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통합교육구 21일부터 사흘간 수업중단

  • 등록 2023.03.17 07: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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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에 수업중단 강수...학부모들 골머리
"학생 안전이 최우선...온라인 대체수업도 없어"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LA통합교육구(LAUSD)가 21일부터 사흘간 수업중단한다. 

LA교육위원회와 임금인상안을 협상 중인 LA통합교육구(LAUSD) 소속 노조원들이 21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LAUSD는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학교를 폐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알베르토 카르발로 LAUSD 교육감은 지난 13일 학부모들과 교직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파업이 일어나면 교직원 부족이 예상된다”며 “이를 피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업이 일어난다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르발로 교육감은 이어 “파업 기간 온라인 수업도 없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직장 고용주나 보육원 등 관계자들과 일정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앞서 지난 11일 카페테리아 직원, 버스 운전사, 관리인, 특수교육 보조인 등 3만여명을 대표하는 서비스직원국제연합(SEIU) 챕터99 사무소는 사흘 동안 파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실제 교직원 파업이 진행되면 사실상 학교 운영이 마비되기 때문에 LAUSD 내 1000개 이상의 학교(K-12·학생 수 약 40만 명)가 수업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해진다.
   
SEIU는 15일 성명을 통해 “현재 LAUSD의 교직원 평균 연봉은 2만5000달러로, 대부분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며 “장기간 저임금으로 일해왔기 때문에 교육구는 우리의 업무를 존중해야 한다”며 지지했다. 
   
현재 SEIU는 교육구에 30%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LAUSD 측은 지난해 7월 1일 자로 소급 인상안 5%, 오는 7월 1일에 적용되는 5% 인상안, 올해 4%와 내년 5%의 일회성 보너스 지급안을 제안하고 있지만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LA교사노조(UTLA)도 참여한다고 밝혀 2019년 이후 대규모 파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UTLA에는 교사 및 카운슬러, 학교 간호사, 사서 등 3만5000명이 가입돼 있다. LAUSD 교사 3만여 명은 지난 2019년 1월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6일 동안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김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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