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이자 전 LA시의원 유죄 인정...기소한인 재판 영향 촉각

  • 등록 2023.01.20 08: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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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바겐 통해 최대 9년 실형, 185만불 벌금 합의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LA부동산 개발업자와 결탁했던 후이자 전 의원이 결국 유죄를 인정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던 호세 후이자 전 LA 시의원(54)이 유죄를 시인하고 실형 및 벌금형에 합의하면서 현재 기소된 한인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재판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져 촉각을 세우고 있다. 

19일 연방 검찰은 후이자 전 의원이 뇌물수수와 청탁 혐의에 대해 재판 전 합의(Plea Bargain)를 통해 유죄를 시인하고 최대 9년 실형과 185만달러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2005년 LA 시의회 14지구에 첫 당선된 후이자 전 의원은 LA 다운타운 고층 주상복합 개발 프로젝트들의 신속 승인을 해주는 조건으로 최소 150만달러 현금 뇌물, 다수의 라스베가스 호화 도박 여행과 심지어 매춘부까지 제공받는 등 각종 불법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후이자는 지난 2015년에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 웨이 황과 라스베이거스 팔라조 호텔에서 카지노 게임을 즐겼는데, FBI가 본격적으로 후이자를 수사하게 된 발단이 됐다. 웨이 황은 후이자에게 카지노 칩을 포함해 총 80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은 대신 후이자에게 LA다운타운 77층 타워 건설 승인을 요구했다. 결국 타워 프로젝트는 무산됐다.  
   
FBI에 따르면 황은 후이자와 함께 팔라조 호텔 측이 제공한 비행기 서비스를 받으며 도박을 즐겼다. 후이자는 자신의 돈으로 칩을 사지 않았음에도 2015년에 한 해 동안 팔라조를 비롯해 윈, 코스모폴리탄, 시저스 팔레스 호텔에서 약 20만 달러 규모의 칩을 현금으로 교환한 정황이 포착됐다.  
   
LA 시의회 부정부패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후이자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6월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전격 체포된 후 기소됐으며, 연방검찰 진술서에 따르면 후이자 의원이 받은 뇌물은 모두 중국계와 한인 개발업자들이었다

실제로 중국 개발사인 ‘셴젠 뉴월드 LLC’는 77층 주상복합 프로젝트의 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후이자 전 의원에게 100만달러 뇌물을 준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되면서 이 회사 관계자들도 벌금과 실형 선고를 앞두고 있다. 연방 검찰은 다른 개발회사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

김재권 steven@koreatvra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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