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10년내 9천세대 공급

  • 등록 2023.01.03 10: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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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9곳 아파트 신축중 3천여 세대...교통체증 난개발 유발

KoreaTV.Radio   | LA 한인타운에서 올해부터 10년간 총 9000 세대가 공급되며 새로운 주거지로 바뀔 전망이다. 

 

온라인 부동산 매체‘어바나이즈 LA’는 최근 코리아타운내 재개발 계획을 밝힌 곳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9,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LA 한인타운에 공급된다. 현재 타운 곳곳에서 신축 공사 중인 아파트는 19곳에 달하며 총 유닛 수는 3,300개이며, LA 도시개발위원회에서 심의 중인 아파트 신축 신청 건수는 15건, 1,861유닛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버몬트 선상 구 LA 카운티 정신보건국 건물을 172유닛 아파트로 개축하는 프로젝트가 논의 중이어서 이를 합할 경우 심의 건수는 16건 2,033 유닛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외에 지난해 하반기 완공된 4개 아파트(총 481유닛)가 입주 신청을 받고 있어, 올해부터 2020년대 중반까지 공급되는 아파트 유닛 수는 5,764개에 달하게 된다. 2023년과 2024년도에도 올해 수준의 아파트 재개발 신청이 이뤄진다면 향후 10년 내 LA 한인타운에 들어설 아파트 유닛 수는 9,000여 세대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100유닛이 넘는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주상복합 단지다.

2.7평방마일 면적에 12만명이 거주하는 LA 한인타운은 평방마일 당 인구 수가 4만2,000명에 달해 남가주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한인타운의 인구 구성은 다양한 편이다. 거주민의 80% 이상은 라티노(53.5%)와 아시안(32.2%)이다. 백인(7.4%)과 흑인(4.8%)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국가별로는 한인(28.6%)과 멕시칸(23.9%)이 가장 많다. 앞으로 9,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단계별로 공급되면 한인타운의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중 완공이 예상되는 아파트는 윌셔 갤러리아 주차장 부지에 건설 중인 고급 아파트 단지 한라산(38층·375유닛)을 비롯해 4곳에 달한다. 또 LA 도시개발위원회에서 심의 중인 프로젝트에는 200 버몬트 길 490세대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3545 윌셔 선상 428세대 주상복합 단지 등 대형 프로젝트가 여럿 포함돼 있다.

LA 한인타운 아파트 재개발은 한인사회 최대 개발업체인 제이미슨 서비스가 주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역 주민 여론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19개 아파트 가운데 744 세라노 길 아파트를 포함한 12개를 제이미슨이 단독 혹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 해 LA 도시개발위원회에 접수된 아파트 재개발 프로젝트 13개 중 5개를 제이미슨이 제출했다.

 

윌셔북창동 인근에 사는 주민 김모(62)씨는 "현재 한인타운 공사현장을 보면 개발업체의 정치 로비에 의한 전형적인 난개발"이라며 "환경평가나 주민도 모르는 공청회가 열려 개발안이 승인되는 경우가 많다. 주거비용이 계속 오르면 한인들은 거주할 수 없어 코리아타운이라는 말이 5년내 사라질 수도 있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게다가 공사 혹은 심의 중인 아파트 재개발 프로젝트에서 저소득층에게 배정된 유닛 수는 10% 남짓에 불과하다. 또 433 버몬트 선상에 들어설 시니어 아파트와 743 그래머시 길에 신축 중인 기숙사형(co-living) 아파트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고급 아파트이어서 저소득층 주민들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 우려된다. 또한 가뜩이나 이미 혼잡한 한인타운의 교통체증과 소음 현상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James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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