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유가가 하락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99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91.32달러에 거래됐다. 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던 유가는 이란이 핵 협상에 복귀할 수 있다는 기대로 주춤했다. 유가는 7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은 이날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9차 협상이 오는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된다고 밝혔다. 외신은 이란 핵합의 복구를 위한 미국과 이란의 간접 협상이 마지막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자재 시장 참가자들은 핵합의 협상 진전상황에 시선을 고정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에서 원유 선적이 활발해져 글로벌 공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요나르 톤하우젠 라이스타드 에너지 원유시장 수석은 "이란 핵합의 협상 진전 소식은 원유 시장에 긍정적"이라며 "이란산 원유가 시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스텐 프리치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는 "대이란 원유 제재가 완화할 경우 이는 위축
코로나19 기간 집값 상승·신축 감소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2년간 집값 상승과 주택매물 감소로 미국 중산층의 내 집 마련 꿈이 멀어졌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연구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연 소득이 7만5천∼10만달러(약 9천만원∼1억2천만원)인 미국인 가구가 감당 가능한 가격에 살 만한 주택 매물 수는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보다 약 41만1천채 감소했다. 즉, 2019년 말엔 이 소득계층이 적당한 가격에 살 만한 주택 매물이 24가구당 1채는 있었는데, 작년 말에는 65가구당 1채로 줄어들었다. 그만큼 집값이 올라 이 소득계층의 가구가 살 만한 집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NAR는 만기 30년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세금과 보험료를 포함한 주거비용에 소득의 30% 이상을 쓰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가구 소득계층별로 적당한 가격에 주택을 살 수 있는 가능성(affordability)을 계산했다. NAR의 연구에 따르면 최상위 소득계층을 제외한 전 소득계층에서 적정 가격의 주택구매 가능성이 악화했다. 주택 매물 수가 줄어든 점이 전 소득계층에 걸쳐 주택 구매를 더 어렵게
미국 상소하면 분쟁 장기화…삼성·LG 등 기업 영향은 제한적일 듯 우리 정부가 미국이 시행한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의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합치 여부를 다툰 분쟁에서 승소했다. 미국이 판정에 불복해 상소할 수는 있지만, 앞으로 세이프가드 남용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미 상당한 물량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있어 판정 결과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는 전날(현지시간) 회람한 패널 보고서에서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가 WTO 협정에 불합치한다고 판정하고 이 사건을 제소한 우리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미 정부는 수입산 세탁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자국 업계의 주장을 수용해 2018년 2월부터 세탁기 세이프가드를 시행 중이다. 사실상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를 겨냥한 조치다. 3년간 시행 후 한차례 연장됐으며 5년 차인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세탁기 완제품의 경우 쿼터 120만대에 관세 14∼30%, 부품은 쿼터 13만개에 관세 0∼30%가 적용된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세이
오후 9시 전국 4만944명, 2주 전 동시간대 대비 4.4배↑…서울 첫 1만명대오후 11시에 이미 5만명에 근접…이번주 폭증세 이어질 우려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8일 밤 전국적으로 5만명에 근접하는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모두 4만94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의 3만1천777명보다 9천167명이나 많다. 4만명대 신규 확진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한 이래 최다 기록이다. 서울 지역에서만 처음으로 1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경기 확진자도 1만명에 육박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9시까지 집계치는 1주일 전인 지난 1일 동시간대 확진자 1만5천835명의 2.6배 수준이다. 2주 전인 지난달 25일 동시간대 9천218명과 비교하면 약 4.4배 많다. 1주 간격으로 확진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어 오후 11시에는 전국적으로 5만명에 근접한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시사특공대' 이재닉 PD, 방송서 '이 카드로 저 카드로 막고' 노래가사 언급 與선대위 "선거법 위배 발언 항의는 정당한 권한…조치는 SBS가 한 것" 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를 진행하는 이재익 PD가 더불어민주당 항의로 하차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PD는 6일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주말 사이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했다는 민주당 쪽의 항의가 들어왔다"며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걸로 회사의 조치를 받아 당장 내일(7일)부터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PD는 지난 4일 첫 곡으로 나간 DJ DOC 노래 '나 이런 사람이야' 중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로 막고'라는 가사와 이에 대한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고 주장한다. 이 PD는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그런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되겠다. 누구라고 이름을 말하면 안 되지만 청취자 여러분 각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SBS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실제 방송 내용을 보면 이 PD는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저소득층 학자금 대출 중 생활비 대출이 등록금 대출보다 많아 저소득층 대학생 학자금 대출 규모가 최근 5년간 2조8천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대학생은 최근 등록금보다 생활비 명목으로 학자금 대출을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학자금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전체 소득 10분위 중 3분위 이하 저소득층의 학자금 대출 규모는 2조8천802억원이었다. 5년간 전체 학자금 대출 6조4천325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44.8%가 3분위 이하 저소득층의 대출이었다. 특히 소득 1분위의 학자금 대출은 1조2천406억원으로 전체의 19.3%를 차지했다. 이어 소득 2분위가 11.6%(7천441억원)로 두번째였다.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4∼7분위의 5년간 학자금 대출은 1조9천203억원으로 3분위 이하의 66.7% 수준이었다. 고소득층인 8∼10분위의 대출은 1조4천610억원으로 3분위 이하의 절반가량이었다. 연간 학자금 대출 규모는 2017년 1조3천272억원에서 2021년 1조1천594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3분위 이하 저소득층 학자금 대출 역시 같은 기간 7
파키스탄에서 총을 쏘는 온라인 게임에 몰입된 10대가 어머니와 형제 3명에게 총을 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파키스탄 매체 돈과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펀자브주 라호르의 한 주택에서 어머니(45)와 아들(20), 두 딸(15, 14세) 등 가족 4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홀로 살아남은 차남 자인 알리(14)는 자신은 간밤에 위층에 있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알리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보고 며칠간 수사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알리가 일인칭 슈팅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에 빠져 대부분 시간을 방에서 보내던 중 게임에서 목표를 놓치자 이성을 잃고 어머니의 총을 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알리가 총을 들고 어머니가 잠든 방에 들어가 먼저 발포한 뒤 누나와 여동생, 형에게도 잇따라 쐈다고 덧붙였다. 알리는 "총을 집 근처 배수로에 던져 버렸다"며 "게임에서처럼 가족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펀자브주 경찰은 이러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금
국무부, 대북 추가제재에 중·러 협력자 제재 가능성까지 시사 '독자 제재 효과없다' 평가도…유엔제재는 중·러 비협조에 먹구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인해 취임 1년여 만에 북한 비핵화라는 오랜 난제에 정면으로 직면했다. 중국, 러시아, 이란 등 대외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북한까지 해결대상 리스트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과제에 명단을 추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점점 대담해지며, 바이든의 외교정책 어젠다에 자신의 방식을 터뜨리고 있다"면서 "바이든의 미결 서류함에 북한 미사일이 도착했다"고 평가했다. 작년 1월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는 4월 말 대북정책 검토 완료를 선언하고 외교와 대화 기조를 앞세워 북한에 호응을 촉구했다. 하지만 미국의 적대시 정책 선(先) 철회를 내세운 북한이 응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은 3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있다. 문제는 북한이 올해 들어 벌써 7번의 미사일 시험을 하며 대미 압박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점이
배우 겸 방송진행자 우피 골드버그 "'인종' 아닌 '비인간성' 문제" 유대인 단체 "유대인의 트라우마와 고통 경시" 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방송 진행자 우피 골드버그(66)가 홀로코스트를 '인종차별' 문제가 아닌 '비인간성'의 문제라고 주장했다가 유대계의 맹공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어제(31일) 보도했다. 폭스뉴스·CNN·더힐 등에 따르면 abc방송의 인기 토크쇼 더뷰를 진행하는 골드버그는 이날 방송에서 동료 진행자 조이 베하가 "유대인은 별개 인종으로 간주된다"고 말하자 "솔직해지자, 홀로코스트는 인종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베하가 "인종 문제가 아니면 뭔가"라고 묻자 골드버그는 "'인간에 대한 인간의 비인간성'(영국 시인 로버트 번스의 시구 인용) 문제다. 인종 불문하고 인간이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종 차별로 보면 문제를 오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골드버그는 이날 방송에서 테네시주 맥민카운티 교육청이 유대인 작가 아트 슈피겔만의 책 '쥐'(Maus)를 부적절한 표현 등을 이유로 교과 과정에서 제외하기로 한 데 대한 의견을 나누다 이 발언을 하게 됐다. '쥐
자전거 운전자가 경찰의 모터사이클과 부딪쳐 사망하는 사고가 어제(1월31일) 아주사(Azusa) 지역에서 발생했다. 사고는 어제(1월31일) 밤 9시 10분 경 시에네가(Cienega)와 선플라워 에비뉴(Sunflower avenue)에서 일어났다. 사고 직후 자전거 운전자와 경찰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자전거 운전자는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은 아주사 경찰국 소속으로, 병원에서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전거와 경찰관의 모터사이틀 충돌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에서 5세 이하 아동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이른 2월 하순께 시작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오늘(31일) 보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르면 이달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생후 6개월∼5세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2회 접종)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FDA의 사용 승인을 받게 되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이들 연령대에 대한 백신 접종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뤄지게 된다고 WP는 전했다. 이보다 높은 연령대에 대한 백신 접종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WP는 FDA가 먼저 자료 검토를 위해 이들 제약사에 신청하도록 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앞서 화이자 백신의 2회 접종이 인체에 안전하지만 일부 저연령층에선 충분한 면역력이 생성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들 제약사는 3회 접종의 효능을 시험 중이다. 3회 접종의 효능에 대한 데이터는 3월 이후에나 확보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단 5세 이하 아동에 대해 2회 접종부터 시작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 사안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일단은 2회 접종으로 가 보자는 것"이라며 "3회 접종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는 몇 개월
토론 한 번 하기가 그렇게 힘든 것인가…민심 외면한 '후보들만의 공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첫 맞대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31일 일대일 토론'이 여야의 지루한 공방 끝에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됐던 양강 후보의 토론 맞대결은 3·9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설 연휴 민심의 향배를 가를 본격적인 검증 무대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설 연휴를 즈음해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대혼전의 판세가 전개되면서 맞장 토론이 막판 판세를 가를 변수로 꼽혀왔다. 그러나 여야가 정치적 유불리 셈법에 따른 무한 핑퐁 공방만 연출하며 '토론의 룰'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 설 연휴 기간 양자 토론이 끝내 물 건너 가면서 정작 '명절 밥상 민심'을 외면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특히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정국 와중에 정쟁에만 매몰, 국민의 피로도만 높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초 추진됐던 양자 TV토론이 법원의 제동으로 불발된 가운데 '공동중계 없는' 양자 토론을 추진한 것 자체가 법원의 결정 취지를 위배하는 무리수였다는 시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