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산업으로 공식 육성하기로 하고, 2027년부터 '전 국민 1인 1 AI 에이전트'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근거가 되는 'AI 데이터센터산업 진흥 특별법'은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했으며, 9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 2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 법에 따라 국가전략시설로 지정된 AI 데이터센터는 국가 AI전략위원회 심의를 통해 통합 인허가를 받을 수 있어 건설 절차가 크게 단축된다.
정부는 SK그룹, GS그룹, 네이버와 손잡고 2029년까지 총 8.4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울산, 동해, 세종 등 지방 거점 도시에 집중 건설할 계획이다. 민간 투자 규모는 550조 원에 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계획을 반도체, 피지컬 AI, 데이터센터를 '3대 축'으로 한 대도약 전략의 일환으로 규정했다. 수도권 집중을 피해 지방에 데이터센터를 분산 배치함으로써 균형 발전도 동시에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AI 칩 강자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산업계와 함께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AI 기술의 국내 이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산업이 2030년까지 GDP를 400억 달러 이상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국내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방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AI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늘리려면 추가 발전소 건설이나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병행돼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전력 공급 대책이 이 계획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