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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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간 수출 사상 첫 1000억달러 돌파... AI 반도체 수요 폭발 견인

반도체 수출 3배 급증, 서버 장비·HBM 메모리 물량 폭주... 하반기 전망도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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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월간 수출액이 지난달(6월)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 벽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와 서버 장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6월 총 수출액은 1,030억 달러를 넘겼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수요가 동시에 증가한 결과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굳히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차세대 HBM 양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두 회사 합산 설비투자 800조원 계획이 발표된 상황에서 글로벌 AI 기업들의 납품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

 

서버 장비와 전력 반도체 등 AI 연관 품목 수출도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 무역협회는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정점을 향해 가는 시기에 한국이 핵심 부품 공급국 위치를 확실히 굳혔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주 초 AI 과잉설비 우려로 코스피가 출렁인 데서 보듯, 투자 위축 우려가 변수로 남아 있다. 수출 호조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역 흑자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수입 증가폭이 수출에 미치지 못하면서 6월 무역 흑자는 80억 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이 7월 6일부터 달러·원 24시간 현물 거래 체제를 도입한다. 원화 국제화 첫 발걸음으로 평가받는 이 조치는 글로벌 시장의 한국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