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은 지난 4일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역대 어느 대통령과도 다른, 짙은 정치색이 담긴 기념연설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워싱턴 DC 내셔널몰에서 열린 행사는 낮 동안의 돌발 폭풍으로 수시간 지연되는 해프닝 끝에 오후 11시 15분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수십만 명의 시민과 전 세계 언론의 이목이 집중된 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50년간 우리 공화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빛나는 성취로 우뚝 서왔다.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잘하고 있다"며 미국의 탁월함과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이날 앞서 마운트 러시모어에서 한 연설에서도 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그는 공산주의를 "국가 최대의 위협"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건국 기념 연설에서 공산주의를 직접 언급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초당적인 언어로 통합을 강조해왔다. 반면 이번 연설은 노골적인 정치적 발언들이 담겨 야당과 시민단체들로부터 즉각적인 비판을 받았다.
한 편에서는 미국 250주년이라는 역사적 시점에 맞는 대통령의 소신 발언이라는 옹호론도 나왔다. 지지자들은 공산주의에 대한 경계심이 미국의 전통적 가치관이라고 강조했다.
연설 후에는 워싱턴 기념탑 주변에서 대규모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전국적으로도 다양한 250주년 기념 행사가 개최됐으나 정치적 논란이 함께 이어지는 복잡한 장면을 연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