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6월 11일 무역 협상에서 60일간 추가 관세를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현행 30% 관세(펜타닐 관세 20% + 상호 관세 10%)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추가 인상을 60일간 보류함으로써 전 세계 기업들이 잠시 숨을 돌릴 여유를 갖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 측의 관세 인하 요구를 일부 수용하고 수출 규제 완화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번 합의를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상무부도 협상 재개와 추가 관세 동결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 합의가 한국 수출 기업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아온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부품 등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들이 단기적으로 숨통을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60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항구적인 해결책이 나올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다만 미국이 6월 2일 강제노동으로 만든 물품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60개 나라에 새로운 10~12.5%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이 조치는 미중 합의와는 별개로 진행되며, 한국도 예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40.9% 관세는 이번 합의와 무관하게 지속된다. 이는 한국 철강 업계에 여전히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과 기계류에 대한 관세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고민은 계속된다.
미국 관세청(CBP)에 따르면 현재까지 IEEPA 관세 환급 신청액이 850억 달러에 달하며, 그 중 210억 달러는 이미 지급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원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기업에 대한 환급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추가 논란이 예상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60일 유예가 미중 간 구조적 갈등을 해소하기보다는 시간을 벌기 위한 임시 봉합에 가깝다고 분석한다. 60일 이후 협상이 결렬될 경우 관세 전쟁이 재점화되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