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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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스피 하루 10% 폭락 서킷 브레이커 발동... 삼성·하이닉스 동반 급락

MSCI 선진국 편입 무산·AI 거품 우려·Fed 긴축 3중 악재 동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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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이 단 하루 만에 역대 5번째 최대 폭락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코스피 지수는 6월 23일 하루 만에 9.99% 급락해 20분간 거래가 자동 정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하락의 도화선은 세 가지 악재가 동시에 겹친 것이었다. 먼저 MSCI가 한국을 선진국 시장 지수에 추가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의 기대가 한꺼번에 무너졌다. 한국이 수년째 공을 들여온 선진국 지수 편입이 또다시 무산된 것이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의 6월 17일 회의에서 매파적 기조가 재확인된 이후 AI 관련 주식 거품 논란이 불거지며 매도세가 거세졌다. 한 달 전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ETF에 대한 당국의 위험 경고도 패닉 셀링을 부추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10% 이상 폭락했다. 이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지수 전체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25억 달러(약 3조 8천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대거 이탈했다.

 

원화 가치도 달러 대비 1,520원대를 넘어서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본 이탈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가중된 것이다.

 

이번 폭락은 최근 크게 늘어난 개인 투자자들에게 특히 큰 타격을 입혔다. 한국의 주식 보유 인구는 2019년 600만 명에서 2025년 말 1,450만 명 이상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상당수가 레버리지 상품으로 고위험 투자를 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이 일시적 복합 악재에 따른 것이라며 과도한 공포를 경계했다. 그러나 MSCI 선진국 편입 재도전이 내년으로 미뤄진 만큼 시장의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