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3일 치러진 한국의 제9회 지방선거에서 집권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6석 중 12석을 휩쓸며 압승을 거뒀다. 제1야당 국민의힘은 서울을 포함한 4곳을 지켜내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는 시장·도지사 16명, 기초단체장 227명, 시·도의원 933명, 교육감 16명 등 총 4227명을 선출하는 대규모 지방 선거였다. 투표율은 61%로 1995년 첫 지방선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경기, 충청, 전라, 강원, 부산, 인천, 울산, 제주 등 핵심 지역을 대거 석권했다. 특히 부산과 인천에서 현직 국민의힘 시장을 꺾고 탈환에 성공하며 전국적 우세를 확인했다.
그러나 최대 관심이 쏠린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선에 성공하며 야당의 전국 독주를 막았다.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압도적 권력 집중을 견제한 것으로 분석했다.
선거 당일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남구, 송파구, 광진구, 인천 연수구 등 9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강도 높은 비판에 직면했다.
이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로,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었다. 민주당의 압승은 현 정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서울 패배는 과반 권력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은 정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 수성을 발판으로 당 재건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