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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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1,485원 돌파…중동 긴장 격화에 환율 비상

국제유가 100달러 재돌파 영향…국민연금 매수에도 약세 흐름 지속

원화

 

 

원·달러 환율이 16일 1,485원을 돌파하며 두 달 만에 1,445원대 고점에서 가파른 약세로 돌아섰다. 중동 긴장 격화와 국제유가 상승이 직접적인 압박 요인이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미·이란 휴전 협상이 사실상 좌초 단계에 들어서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5월 초만 해도 환율은 1,461.06원 수준에서 안정을 찾는 듯했다. 국민연금공단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면서 한때 1,445원대까지 떨어졌으나 보름 만에 다시 40원 가까이 급등했다.

 

한국은행은 2월 26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후 추가 인하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다. 금리 격차가 미국과 유지되거나 확대되는 한 자본 유출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성장률을 2025년 0.9%, 2026년 1.8%로 전망했다. 1분기 한국 경제는 0.3% 역성장에서 1% 성장으로 반등했지만 회복세는 약하다.

 

글로벌 은행들은 2026년 평균 환율을 1,400원 안팎으로 새로운 기준선으로 보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1,500원대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한국 기업들은 약한 원화가 수출에는 유리하지만 원자재 수입 비용이 빠르게 늘어 수익성을 깎고 있다고 호소한다. 항공·정유·해운 등 환율 민감 업종은 비상 경영 체제로 들어갔다.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과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35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의 단계적 집행을 통해 외환 유동성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