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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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휴전 "벼랑끝"…트럼프 "테헤란의 답변은 쓰레기"

14개 항 미국 제안 거부…이란, 제재 해제·자산 동결 해제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미·이란 휴전이 "사실상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란의 최근 역제안을 "쓰레기 답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측의 종전 논의가 사실상 결렬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은 이번 주 초 이란에 14개 항으로 구성된 한 달 휴전 협상 제안을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했다. 협상 기간 동안 양측 군사 행동을 동결하고 단계적 합의를 진행한다는 골자였으나 테헤란은 즉각 거부했다.

 

이란 측은 "임시 휴전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재정비할 시간만 줄 뿐"이라며 "단계적 휴전이 아니라 전 전선에서 전쟁 종식이 우선"이라고 반발했다. 이란은 또 자국 석유 판매 제재 해제, 항만 봉쇄 해제, 동결 자산 반환을 요구했다.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대이란 전쟁은 트럼프 임기를 규정하는 최대 위기로 부상했다. 작전 초반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했고 이후 분쟁은 레바논, 걸프 지역으로 확산됐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양측의 우발적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4월 7일 발표된 첫 휴전은 2주짜리였고 4월 21일 한 차례 연장됐으나, 본격적인 합의 없이 5월 들어 시한이 흐지부지된 상태다.

 

한국 정부는 청해부대 활동 범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만만치 않다.

 

국제사회는 양측의 의지가 확인되지 않는 한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과 러시아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해법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