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2 (화)

닫기

가자지구 휴전 협상 정체…"하마스 무장해제가 최대 쟁점"

평화이사회 특사 "하마스 비폭력 정당 전환 가능"…이스라엘 추가 공습으로 850명 사망

기사이미지

 

 

지난해 10월 발효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합의가 7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핵심 쟁점은 하마스의 무장해제 여부로, 양측이 한 발짝도 물러서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제 평화이사회의 가자 휴전 특사인 니콜라이 믈라데노프는 13일(현지시간)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한다면 전후 가자 정치 체제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마스를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비폭력 정당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현실적 해법이라는 취지다.

 

그러나 하마스는 무장해제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스라엘 정부 역시 하마스가 무기를 유지하는 한 본격적인 휴전 후속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엔과 미국이 공동 운영하는 평화이사회는 휴전 이행이 지연되면 가자 전체가 사실상 분단 상태로 굳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영토의 50%를 통제하고 있으며, 200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은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잃어버린 상황이다.

 

팔레스타인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휴전 발효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거의 매일같은 공습으로 가자 주민 약 856명이 사망했다. 휴전 합의 자체가 무력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이유다.

 

15일에는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가 하마스 인사 하다드를 겨냥한 공습 사실을 시인하며 "하다드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안을 의도적으로 무력화시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신뢰가 다시 한 번 흔들리는 상황이다.

 

국제사회는 안보리 공개토론을 통해 인도적 위기 대응과 전후 거버넌스 구축을 촉구하고 있지만 실질적 진전은 더디다. 가자 휴전이 진정한 평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장기 분쟁의 시작이 될지 향후 수개월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