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의 이유로 "EU가 양국 간 무역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새 관세가 다음 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해 양국이 합의한 무역협정의 핵심 조항을 흔드는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미국과 EU는 대부분의 상품에 대해 관세를 15%로 설정하는 무역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위협했던 30%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가 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협정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EU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열어두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관세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자동차 업체는 메르세데스, BMW, 폭스바겐 등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상당 부분을 유럽 공장에서 수입해 오고 있어 관세 부담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관세에 대한 환급 절차를 5월 11일경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은 약 1660억 달러의 환급 청구를 처리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 자동차 업계도 이번 결정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EU산 차량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현대차·기아 등 한국 업체에는 단기적으로 반사 이익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