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H-1B 비자 신청 시 신규로 10만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조치를 지난 2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리콘밸리 한인 IT 종사자들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
국토안보부(DHS)는 "이번 조치는 미국 근로자의 임금과 고용 기회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령에 서명했다.
H-1B 비자는 정보기술(IT)·엔지니어링·생명과학 등 전문직 외국인 근로자에게 발급되는 미국의 대표적 취업 비자다. 한인 IT 종사자 상당수가 이 비자를 통해 미국에 체류해 왔다.
LA 한인 변호사 협회는 "10만 달러 수수료는 사실상 중소 IT 기업의 외국인 채용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대기업이라도 비용 부담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실리콘밸리 한인 IT 모임의 한 관계자는 "한국 본사가 미국 지사로 인력을 파견하는 사내 전직도 H-1B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신규 졸업자(OPT)들이 H-1B로 전환하는 길이 좁아진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 내 한인 유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 것이다.
이민 변호사들은 대안으로 O-1(특기자 비자)이나 EB-2 NIW(국익 면제) 영주권을 적극 검토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다만 까다로운 자격 요건 탓에 신청 가능자는 제한적이다.
LA 한인회는 한인 단체들과 공동으로 정책 개선을 요청하는 청원 활동을 검토 중이다. 한인사회의 광범위한 대응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