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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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예산 700억 달러 가결…한인 사업체 단속 우려 확산

조지아 현대차 475명 구금은 예고편…3년간 97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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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공화당이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경순찰대에 향후 3년간 700억 달러(약 97조 원)를 투입하는 예산안을 4월 23일 새벽 50대 48로 전격 가결시키면서, 미국 내 한인 사업체와 외국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이번 예산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2026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민 정책에서 강경 성과를 내기 위한 핵심 카드로 분석된다. 특히 ICE의 단속 인력과 수용 시설 확충에 막대한 자금이 배정되면서, 작업장 단속이 일상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 9월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475명 구금 사태가 단속의 신호탄에 불과했다고 분석한다. 당시 단일 사업장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단속이 이뤄졌고, 한국인 노동자 다수가 비자 조건 위반으로 체포됐다.

 

이런 가운데 LA, 뉴욕, 애틀랜타 등 주요 한인 밀집 지역의 한인 사업체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자 단속으로 추방 위협을 느낀 히스패닉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인력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한인 식당, 세탁소, 마켓 등 노동집약적 업종의 타격이 크다. 일부 업주는 종업원의 출근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영업시간 단축이나 일시 휴업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민 변호사들은 합법적 절차를 진행 중인 신청자조차 인터뷰 출석 현장에서 체포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영주권이나 시민권 신청 중인 분들도 변호사와 동행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단기 비자로 한국인 기술자를 파견해 공장 건설을 진행하던 관행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미국 내 자체 인력 양성과 합법 비자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