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8-29일 열린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지만, 향후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은 전반적으로 강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위원회의 2% 장기 목표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인하 자제 배경을 설명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3%로 집계됐고, 클리블랜드 연준의 4월 전망치는 3.58%로 추가 상승 가능성도 지목된다. 휘발유 가격이 3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는 등 에너지 비용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 회의는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사실상의 마지막 정례회의로 평가된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 15일 만료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새 의장 체제에서 금리 정책의 방향이 어떻게 달라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연준이 노동시장과 물가 사이의 균형 잡기에 나선 만큼, 인하는 빨라야 7-9월에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정치적 압박과 시장의 인하 기대가 새 의장 체제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동결 소식에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S&P500은 0.1% 하락, 다우지수는 0.1% 하락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2%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한국 금융시장도 미국 동결 결정의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 내수 회복 속도 등을 종합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계획이다.























